‘그토록 꿈꿨는데…’ 눈물 젖은 정규직 인사명령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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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향을 떠나 서울에서 꿈을 키우던 20대 청춘의 영정사진 앞에 생전 그토록 바랐던 정규직 사령장(인사명령장)이 놓였다.
필기시험을 통과한 후 뛸 듯이 기뻐했던 착한 첫째 딸을 떠나보내게 된 어머니는 "어떡하니 정말"이라며 끝내 무너졌다.
A씨는 정규직 면접 후 부모를 만날 예정이었지만 부모는 서울에서 세상을 떠난 딸과 함께 광주로 돌아와야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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은행 측 유족에게 정규직 인사명령장 전달
어머니 “딸아 딸아 어떡하니” 오열
고향을 떠나 서울에서 꿈을 키우던 20대 청춘의 영정사진 앞에 생전 그토록 바랐던 정규직 사령장(인사명령장)이 놓였다.
필기시험을 통과한 후 뛸 듯이 기뻐했던 착한 첫째 딸을 떠나보내게 된 어머니는 “어떡하니 정말”이라며 끝내 무너졌다.
연합뉴스에 따르면 1일 광주 광산구의 한 장례식장에서는 이태원 참사로 숨진 A씨(23)의 발인이 엄수됐다.
A씨는 지난 1월 입사시험에 합격해 서울로 홀로 상경했고 정규직 전환을 위한 공부를 해왔다.
그토록 바랐던 정규직 전환을 눈앞에 두고 있었던 A씨는 핼러윈을 맞아 고향 단짝 친구 B씨와 이태원을 찾았다가 참변을 당했다.
A씨는 정규직 면접 후 부모를 만날 예정이었지만 부모는 서울에서 세상을 떠난 딸과 함께 광주로 돌아와야 했다.
고인이 근무했던 은행 측은 빈소에서 유족에게 정규직 사령장을 전달했다.
은행 관계자는 “필기시험을 통과했으면 사실상 합격과 다름없고 평소 성실했던 직원이라는 평판이 있었기에 정규직 추서를 결정했다”고 말했다.
유족은 은행 측에 감사의 뜻을 표시했다.
이날 발인식에서 숨죽여 눈물을 흘리던 어머니는 “딸아 딸아, 어떡하니 정말”이라고 오열했다.
고인의 동생은 “내 언니가 돼 줘서 정말 고마워”라며 힘겹게 마지막 인사를 건넸다. 아버지는 “꼭 좋은 곳으로 가서 행복해지거라”라며 딸을 떠나보냈다.
마지막 자리를 지키던 10여 명의 친구들도 하염없이 눈물을 흘렸다.
A씨와 함께 참사 현장에서 숨진 B씨의 발인도 같은 장례식장에서 진행됐다. B씨도 취업을 위해 상경했다가 사고를 당한 것으로 전해져 안타까움을 더했다.
나성원 기자 naa@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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