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친야구’ 행보 신동빈…자이언츠에 투자 쏟아붓는 롯데그룹

반진욱 2022. 11. 1. 16: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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야구장을 찾아 롯데자이언츠를 응원하는 신동빈 회장의 모습

롯데그룹이 산하 야구단 롯데 자이언츠에 본격적인 투자를 진행하고 있어 눈길. 유통업계 일각에서는 SSG 랜더스로 연일 화제를 모으는 정용진 신세계 부회장을 의식하는 것 아니냐는 분석이 나와.

롯데지주는 롯데 자이언츠에 190억원 유상증자를 진행하기도. 롯데 자이언츠는 이 자금을 활용해 10월 26일 간판 선발 투수 박세웅과 5년 총액 90억원의 다년 계약을 체결. 주목할 만한 점은 이날 롯데 구단이 낸 보도 자료에 쓰인 문장. 롯데 구단은 “최대주주인 롯데지주와 차기 시즌을 대비하고 준비하기 위해 다양한 분양에서 소통과 협력을 강화한다”고 설명. 롯데 구단이 그룹의 지원을 상당히 받고 있는 것 아니냐는 추측이 나와.

그룹 고위층도 직접 야구단 챙기기에 나서. 롯데 간판 타자 이대호의 은퇴식을 위해 신동빈 회장이 부산을 직접 방문, 이대호 선수에게 직접 선물을 전달하는 등 ‘친야구’ 행보를 이어가. 최근 들어 롯데가 야구단에 관심을 기울이는 이유에 대해 정용진 부회장을 의식한 것 아니냐는 분석이 나와. 정 부회장은 야구 산업에 늦게 뛰어들었지만 막대한 투자와 능숙한 마케팅 전략으로 연일 화제를 모아. SSG 랜더스는 정규 시즌 1위와 홈구장 관중 동원 1위를 차지하며 성적과 언론 관심도에서 롯데 자이언츠를 눌러.

[반진욱 기자]

[본 기사는 매경이코노미 제2181호 (2022.10.26~2022.11.01일자) 기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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