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가 ‘진노의 하나님’만 알리는 사람일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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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가 하나님의 진노에 대해 자주 강의하니까 '진노의 하나님만 알리는 사람'(The Angry-God-Guy)으로 불려요." 데이비드 램 미국 미시오신학교(구약학) 교수는 1일 서울 용산구 삼일교회(송태근 목사)에서 이 교회 미셔널신학연구소 주최로 열린 제3회 선교적 성경해석학 콘퍼런스 '진노하시는 하나님과 선교' 기조 발표에서 자기 별명 소개로 강의를 시작하자 청중 160여명이 유쾌하게 웃었다.
램 교수는 '하나님의 선교, 진노, 그리고 구원: 출애굽기에서 하나님의 진노는 어떻게 하나님의 선교를 이끄는가'를 제목으로 강의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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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일교회 미셔널신학연구소 선교적 성경해석학 콘퍼런스
“내가 하나님의 진노에 대해 자주 강의하니까 ‘진노의 하나님만 알리는 사람’(The Angry-God-Guy)으로 불려요.” 데이비드 램 미국 미시오신학교(구약학) 교수는 1일 서울 용산구 삼일교회(송태근 목사)에서 이 교회 미셔널신학연구소 주최로 열린 제3회 선교적 성경해석학 콘퍼런스 ‘진노하시는 하나님과 선교’ 기조 발표에서 자기 별명 소개로 강의를 시작하자 청중 160여명이 유쾌하게 웃었다.
램 교수는 하나님의 진노를 해석한 ‘내겐 여전히 불편한 하나님(IVP·2013)’으로 국내에 잘 알려져 있다. 최근 미국에선 ‘하나님의 감정(The Emotions of God)’을 출간했다. 그가 소속된 미시오신학교는 삼일교회와 2019년부터 신학 분야 교류를 하고 있다. 램 교수는 ‘하나님의 선교, 진노, 그리고 구원: 출애굽기에서 하나님의 진노는 어떻게 하나님의 선교를 이끄는가’를 제목으로 강의했다.
그는 “하나님의 긍휼과 진노는 긴장 관계가 아니라 하나님의 선교를 상호 지원한다”고 했다. “하나님은 억압당하는 이스라엘 백성을 구원하고자 하는 자신의 열망을 모세가 거부하자 진노(출 4:14)하셨고 출애굽 후 이스라엘 백성이 금송아지를 만들어 숭배할 때 분노하셨다”며 “하나님의 진노는 자기 백성을 향한 하나님의 긍휼과 상호지원하는 것”이라고 했다.
최윤갑(고신대) 안석일 김희석 (이상 총신대) 교수도 이어진 강의에서 하나님의 진노와 심판이 그 백성을 구원하기 위한 것이라고 했다. 최 교수는 “하나님의 심판은 시온 백성의 파멸이 아니라 이들의 정결케 함, 회복, 구속을 위한 것(사 1:24~28)”이라며 “하나님의 진노는 회복적 정의를 이루는 방편이자 동력이기 때문에 그분의 진노는 열방을 향한 하나님의 선하심과 인자를 더 부각시킨다”고 했다.
안 교수는 이방에 굴복해 하나님 심판을 받은 이스라엘 왕 아하스(대하 28:1~27)에 대해 강의했다. 그는 “아하스와 유다 백성의 죄로 왕정의 종말이 다가오고 있지만 하나님이 다윗에게 약속한 하나님 나라는 단절 없이 계속된다. 하나님 나라는 영원하고 그분의 선교는 계속된다”고 했다.
김 교수는 공동체 심판을 다룬 시편(89, 105, 106편)을 선교적으로 해석했다. 그는 “심판은 ‘여호와의 인자하심’의 관점에서 이해돼야 한다. 구약에서 선교적 관점은 하나님 나라가 시간, 공간, 존재적 개념에서 확장돼 간다는 사실에 근거한다”며 “모든 시공간과 존재들에게 여호와의 인자한 사랑이 이뤄지도록 교회가 하나님 나라를 확장해가야 한다”고 강조했다.
강연장을 가득 채운 목회자, 신학생, 평신도들은 끝까지 자리를 지키며 열의를 보였다. 미셔널신학연구소 관계자는 “대면으로 이뤄지는 성경해석학 강의를 기다렸던 이들이 많은 것 같다”고 했다.
글·사진=강주화 기자 rula@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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