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남FC 의혹 첫 재판…‘정치적 기소’ vs ‘의도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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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남FC 후원금 의혹' 첫 재판에서 피고인 측은 "정치적 의도로 기소했다"고, 검찰 측은 "정치적 의도 없이 진행한다"고 맞섰다.
이에 검찰에선 이 사건 수사를 지휘한 형사3부 유민종 부장검사가 직접 공판에 참석해 "이목이 쏠리는 사건이다 보니 변호인들의 입장을 충분히 이해한다"면서도 "검찰은 정치적 의도 없이 수사를 진행하고 있다"고 응수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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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남FC 후원금 의혹’ 첫 재판에서 피고인 측은 “정치적 의도로 기소했다”고, 검찰 측은 “정치적 의도 없이 진행한다”고 맞섰다.
1일 수원지법 성남지원 형사1부(부장판사 강동원) 심리로 열린 성남FC 의혹’ 사건 첫 공판에서 제3자 뇌물수수 혐의로 기소된 전 성남시 전략추진팀장 A씨와 뇌물공여 혐의로 기소된 전 두산건설 대표 B씨의 변호인은 “기소가 이유 없이 서둘러졌다”며 “정치적 의도로 기소했다”고 항변했다.
A씨의 변호인은 “공직선거법 위반 사건처럼 시간에 쫓기는 사안도 아닌데 검찰이 왜 이렇게 서둘러 기소했는지 의문”이라며 “특히 피고인의 휴대전화는 기소 전에 압수됐는데, 포렌식(전자감식)은 기소된 이후 이뤄졌다”고 지적했다.
이어 “적어도 재판이 진행되는 동안에는 정치 의도가 개입되지 않았으면 한다”고 덧붙였다.
이에 검찰에선 이 사건 수사를 지휘한 형사3부 유민종 부장검사가 직접 공판에 참석해 “이목이 쏠리는 사건이다 보니 변호인들의 입장을 충분히 이해한다”면서도 “검찰은 정치적 의도 없이 수사를 진행하고 있다”고 응수했다.
이어 “재판 중엔 법리나 사실관계에 대해서만 말씀드리겠다”고 덧붙였다.
이날 피고인 측은 검찰의 수사기록과 증거목록 등 관련 자료를 열람하지 못했다며 공소사실에 대한 구체적인 의견은 밝히지 않았다.
하지만 혐의를 부인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공판은 40여간 진행됐으며, 재판부는 올해 12월까지 변호인들이 증거목록 등을 열람할 수 있게 해달라고 검찰에 협조를 당부했다.
다음 공판은 내년 1월 31일 열릴 예정이다.
성남FC 후원금 의혹은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표가 성남시장 재임 당시 성남FC 구단주로 있으면서 2016∼2018년 두산건설, 네이버, 차병원 등 기업들로부터 160억여원의 후원금을 유치하고, 이들 기업은 건축 인허가나 토지 용도 변경 등 편의를 받았다는 게 검찰 측 공소장의 개괄적인 내용이다.
성남=강희청 기자 kanghc@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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