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통시장 활성화 축제라더니 매출 반토막", 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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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충남 예산의 한 축제 현장에서 쏜 폭죽이 민가로 날아들면서 무리한 폭죽 사용에 대한 주민들의 불만이 쏟아졌다.
이런 가운데 축제 개최 장소였던 예산역 주변 상인들도 축제에 대한 불만을 토로하고 있다.
제보자 A씨는 "예산군에서는 축제의 명분으로 전통시장 활성화로 꼽았다. 하지만 정작 시장 상인이나 노점상들과는 공청회도 진행하지 않았다"며 "노점상들은 축제 기간 장사를 하지 못했다. 누구를 위한 축제인지 묻고 싶다"고 성토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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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재환 기자]
▲ 축제 장소였던 예산 역정 시장 앞. |
ⓒ 이재환 |
최근 충남 예산의 한 축제 현장에서 쏜 폭죽이 민가로 날아들면서 무리한 폭죽 사용에 대한 주민들의 불만이 쏟아졌다. 이런 가운데 축제 개최 장소였던 예산역 주변 상인들도 축제에 대한 불만을 토로하고 있다. (관련 기사: 불붙은 채 민가로 떨어진 폭죽, 주민들 성토 이어져 http://omn.kr/21e6z)
문제가 된 축제는 전통시장 활성화를 명분으로 무한천 일원에서 진행하던 축제를 예산역 근처로 장소를 옮겼다. 하지만 정작 예산역전 주변의 전통시장 상인들은 "축제가 시장 활성화를 시키기는커녕 오히려 매출이 반토막이 났다"고 성토했다. 축제 기간을 예산역전장(3·8일)인 28일로 잡은 데다, 도로를 전면 통제하는 바람에 주로 차를 이용하는 전통시장 고객들의 시장 진입을 차단했다는 것이다.
게다가 상인들은 예산군으로부터 해당 축제에 대한 통보만 받았을 뿐이라고 지적한다. 물론 축제 관련 공청회도 없었다. 축제로 인해 가장 많은 불편을 겪을 수밖에 없는 시장 상인들이 정작 논의 주체에서 빠진 것이다.
제보자 A씨는 "예산군에서는 축제의 명분으로 전통시장 활성화로 꼽았다. 하지만 정작 시장 상인이나 노점상들과는 공청회도 진행하지 않았다"며 "노점상들은 축제 기간 장사를 하지 못했다. 누구를 위한 축제인지 묻고 싶다"고 성토했다.
상인 B씨도 "무한천에서 역전시장으로 축제 장소를 옮겨 온 뒤 상인들의 불만이 나오고 있다"며 "축제 개최 전에 노점상을 포함한 역전시장 상인들과 축제 주최 측, 예산군이 모여 축제에 대해 논의를 충분히 진행했어야 한다"고 지적했다.
B씨는 "정작 축제는 전통시장 활성화에도 전혀 도움이 안 됐다. 도로를 전면 통제하는 바람에 고객들이 그냥 돌아갔다"며 "축제 기간 매출이 반토막이 났다"고 주장했다. 전통시장 활성화를 위해 진행한 축제가 오히려 전통시장 상인들에게 불편을 끼치고 있는 것이다.
축제 기간 중 도로를 통제한 것과 관련해 예산군과 예산경찰서 측은 "축제 참가자들의 안전을 위해 도로를 통제할 수밖에 없었다"고 설명했다. 상인 C씨는 "도로를 일시적으로 일방통행로로 만들고 인도를 확보해 시장으로 통하는 길을 확보했어야 한다"며 "축제를 진행하기 전에 시장 상인들과 충분한 논의 과정을 거쳤다면 얼마든지 대안을 이끌어낼 수 있었다"고 꼬집었다.
이에 대해 예산군청 관계자는 "주민들의 안전을 우선 고려할 수밖에 없었다. 경찰과의 협의를 통해 도로를 통제한 것이다"라며 "상인들의 의견을 고려하지 못한 측면이 있었다. 다음 축제에서는 상인들의 의견을 충분히 수렴하도록 하겠다"고 해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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