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기 혐의' 재판받는 이은재, 전문건설공제조합 이사장에 선임

구영식 2022. 11. 1. 15: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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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사기 혐의'로 재판을 받고 있는 이은재 전 국민의힘 의원이 전문건설공제조합(아래 조합) 이사장에 공식 선임됐다.

조합은 1일 오후 2시부터 전문건설회관 4층에서 제74회 총회(임시회)를 열고 이은재 전 의원의 이사장 선임안을 의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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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합 총회에서 참석 대의원 전원 찬성으로 이사장 선임안 통과… 17일 재판 참석 예정

[구영식 기자]

 이은재 전 의원. (자료사진)
ⓒ 유성호
 
'사기 혐의'로 재판을 받고 있는 이은재 전 국민의힘 의원이 전문건설공제조합(아래 조합) 이사장에 공식 선임됐다. 

조합은 1일 오후 2시부터 전문건설회관 4층에서 제74회 총회(임시회)를 열고 이은재 전 의원의 이사장 선임안을 의결했다. 이 전 의원은 참석 대의원 158명 전원의 찬성을 얻어 임기 3년(2022년 11월 2일~2025년 11월 1일)의 이사장에 선임됐다.  

이은재 신임 이사장은 이날 발언을 통해 "저를 이사장으로 선임해줘 감사드린다"라며 "그동안 다양한 국정경험, 정부 여당과의 풍부한 인적 네트워크를 통해 조합원들의 현안을 타개하는 데 최선의 노력을 다하겠다"라고 말했다.

앞서 지난 10월 12일 총 20명의 운영위원으로 구성된 조합의 운영위원회는 조합 운영에 필수적인 건설과 금융 분야의 전문성이 없는데도 불구하고 이은재 전 의원을 이사장 후보에 추천해 '낙하산 인사' 의혹을 자초했다. 조합은 "최초로 공모제를 도입해 관심이 집중됐다"라고 의미를 부여했다. 

특히 이은재 전 의원이 사기 혐의로 재판을 받고 있다는 사실이 뒤늦게 알려지면서 여당 안에서도 부적절한 인사라는 비판이 나오기도 했다. 이 전 의원은 20대 국회의원 시절 자신의 보좌관 지인에게 정책연구용역을 발주한 것처럼 허위서류를 작성해 국회사무처에 용역을 신청했고, 국회사무처로부터 용역비를 받은 보좌관의 지인은 다시 보좌관 계좌로 용역비를 돌려줬다. 이렇게 빼돌린 예산은 1200만 원에 이르렀다.  

시민단체 "이은재, 부적격자에 전문성도 없어... 내정 경위 의심"

'세금도둑잡아라'와 투명사회를 위한 정보공개센터, 함께하는 시민행동 등 시민단체들은 이러한 예산 빼돌리기 행태를 '세금도둑'이라고 규정하고 이 전 의원을 사기 혐의로 검찰에 고발한 바 있다(2018년 10월). 이후 검찰은 3년이나 지나서야 이 전 의원을 벌금 500만 원에 약식기소했고(2021년 10월), 이에 불복한 이 전 의원은 정식재판을 청구해 현재 서울남부지방법원에서 1심 재판이 진행 중이다. 그는 오는 17일 열리는 재판에 참석할 예정이다.  

세 단체는 이 전 의원이 조합 이사장 후보로 추천된 직후인 지난 10월 13일 낸 공동 성명서에서 "이은재 전 의원의 세금도둑질 행태는 너무나 적나라하게 드러난 사실이다"라며 "이는 국회사무처를 기망하여 국민세금을 부정하게 받아낸 것으로 '국가를 상대로 한 사기'에 해당한다"라고 지적했다. 

세 단체는 "이런 파렴치한 행위를 저지른 사람이 수억 원의 연봉을 받는 전문건설공제조합이사장으로 선임된다는 것은 상식에 반하는 것이고, 공정을 파괴하는 일이다"라며 "게다가 이은재 전 의원은 해당 분야에 대한 전문성도 없다, 이처럼 부적격자이고 전문성도 없는 사람이 전문건설공제조합 이사장으로 내정된 경위를 의심할 수밖에 없다"라고 비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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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기혐의' 재판 이은재, 전문건설공제조합 이사장 적절한가 http://omn.kr/2199c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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