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독] ‘라임 사건 몸통’ 김영홍 측근 4명 검찰 송치

조민아 2022. 11. 1. 15: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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라임 펀드 사기 사건의 몸통으로 지목돼 해외 도피 중인 김영홍 메트로폴리탄 회장의 측근 4명이 검찰에 송치됐다.

1일 국민일보 취재를 종합하면 강원경찰청 사이버범죄수사대는 지난 31일 김 회장의 측근으로 알려진 정모씨 등 4명을 도박공간 개설 혐의, 외환관리법 위반 혐의로 춘천지방검찰청에 불구속 송치했다.

시점상 이들의 불법 도박장 사업 혐의가 라임 사건 이후 김 회장의 해외 도피와는 직접적 관련성은 떨어진다는 말이 나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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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영홍 실소유한 카지노 관계자들
도박공간 개설·외환관리법 위반 혐의
라임 펀드 사기 사건의 핵심 인물로 꼽히는 김영홍 메트로폴리탄 회장(도피 중)의 측근 정모씨가 해외에서 검거돼 지난달 22일 오후 인천국제공항 1터미널을 통해 송환되고 있다. 연합뉴스

라임 펀드 사기 사건의 몸통으로 지목돼 해외 도피 중인 김영홍 메트로폴리탄 회장의 측근 4명이 검찰에 송치됐다.

1일 국민일보 취재를 종합하면 강원경찰청 사이버범죄수사대는 지난 31일 김 회장의 측근으로 알려진 정모씨 등 4명을 도박공간 개설 혐의, 외환관리법 위반 혐의로 춘천지방검찰청에 불구속 송치했다.

정씨 등 4명은 김 회장이 실소유한 필리핀의 한 리조트 카지노에서 일하며 도박 현장을 국내에 온라인 중계하는 식의 원격 도박장을 수년간 불법 운영한 혐의를 받는다. 해당 리조트는 2019년 10월 해외로 도피한 김 회장의 자금처인 것으로도 전해졌다.

이들 가운데 정씨는 지난 8월 서울남부지법에서 도박공간 개설 등의 혐의로 1심에서 징역 2년을 선고받은 바 있다. 정씨는 김 회장 측이 라임 펀드 자금으로 해당 리조트를 인수한 2018년 12월부터 원격 도박장을 운영하면서 320억원대 불법 이득을 취득한 혐의로 기소됐었다. 그는 지난 1월 필리핀에서 체포돼 국내로 송환됐다.

이번에 경찰이 송치한 사건은 김 회장 측이 리조트를 인수하기 전 벌어진 불법 도박 사업에 대한 것이라, 정씨는 같은 혐의로 추가 수사를 받게 된 것이다. 시점상 이들의 불법 도박장 사업 혐의가 라임 사건 이후 김 회장의 해외 도피와는 직접적 관련성은 떨어진다는 말이 나온다. 그러나 김 회장의 측근으로 알려진 이들 여럿이 검찰에 넘겨진 만큼, 김 회장에 대한 수사에도 물꼬가 트일 수 있다는 관측도 나온다. 강원경찰청이 이날까지 해당 리조트 카지노에서의 불법 도박장 운영 혐의로 검찰에 송치한 카지노 관계자는 총 8명이다.

김 회장은 해외 리조트 사업 등을 명목으로 라임 펀드에서 3000억원을 투자받고, 이 가운데 상당 부분을 횡령한 혐의를 받는다. 라임 사건의 핵심 관계자인 김봉현 전 스타모빌리티 회장은 ‘사건의 몸통은 김영홍 회장’이라는 취지로 검찰에 진술했던 것으로 알려졌다. 해외로 잠적한 김영홍 회장은 행방이 묘연한 상태로, 라임 사건을 수사 중인 서울남부지검은 지난해 11일 김 회장에 대해 기소중지 처분했다.

조민아 기자 minajo@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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