봉화 광산 매몰자 구조 최소 8일···“그래도 생존 희망은 높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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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북 봉화군 광산 매몰 사고가 1일로 발생 일주일을 맞았지만 작업자 구조에 앞으로 최소 8일이 걸린다는 예측이 나오며 업체와 구조 당국의 '느슨한 대응'에 비난이 커지고 있다.
경북 봉화소방서는 이날 오후 브리핑을 통해 "제2수직갱도 2구간 작업은 오후 3시 기준 24m까지 진행됐다"며 "단순히 산술적으로 계산할 경우 구조 예정 지점까지 76m가 남아 있고, 하루에 10여m씩 작업하면 앞으로 8일 정도 소요될 것으로 예상된다. 작업에 여러 변수가 있어 장담할 수는 없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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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조 예상 지점까지는 76m가 남았고 매몰자 구조에는 앞으로 8일이 더 걸린다”
경북 봉화군 광산 매몰 사고가 1일로 발생 일주일을 맞았지만 작업자 구조에 앞으로 최소 8일이 걸린다는 예측이 나오며 업체와 구조 당국의 ‘느슨한 대응’에 비난이 커지고 있다.
경북 봉화소방서는 이날 오후 브리핑을 통해 “제2수직갱도 2구간 작업은 오후 3시 기준 24m까지 진행됐다”며 “단순히 산술적으로 계산할 경우 구조 예정 지점까지 76m가 남아 있고, 하루에 10여m씩 작업하면 앞으로 8일 정도 소요될 것으로 예상된다. 작업에 여러 변수가 있어 장담할 수는 없다”고 밝혔다.
구조 당국의 발표에 매몰자 가족들은 “구출 날짜가 사람이 죽어서 나온 이후냐?”며 “저희가 바라는 건 중대 재해에 움직이는 특수 구조대와 재난 전문가들이 현장에 오는 것”이라고 요구했다.
이날 현장에는 갱도 내 구출 진입로 확보 작업에 투입될 쇼벨(굴삭기) 2대와 전동광차 1대 등이 대기했고 드론과 각종 탐지 장비도 준비됐다.
구조 당국은 갱도 내 구출 진입로 확보와 동시에 이들의 생존 신호를 확인하기 위해 ‘구조 예정 지점’으로 추정되는 지표면 위에서 시추 작업을 벌이고 있다.
기존에 마련한 지름 76㎜, 98㎜ 천공기 외에도 산업통상자원부가 마련한 천공기 3대가 이날 더 투입될 예정이어서 총 5대가 운영된다.
새로 투입될 천공기 중 1대(76㎜)는 이날 오전에 도착해 좌표를 잡았고 지난 29일부터 투입된 98㎜ 천공기는 오후 3시30분 땅속 172m 깊이까지 파 내려가 목표 지점인 지하 170m를 초과했지만, 매몰자들이 대피해 있을 것으로 추정되는 동공을 찾지 못했다.
산업자원부 관계자는 “천공기가 172m까지 내려 갔지만, 매몰자들의 대피 예상지역과 만나지 못했다”며 “시추작업이 낙관적이는 않다”고 전망했다.
구조 당국은 전날 현장에서도 76㎜ 천공기 1대가 목표 깊이를 15m나 지난 땅속 185m 깊이까지 파 내려갔지만 매몰자들이 있을 것으로 생각했던 동공을 찾아내지 못했다.
구조 당국은 이들이 고립된 지 7일째를 맞았지만 생존해 있을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보고 있다.
업체 관계자들은 “이들이 대피한 것으로 추정되는 공간은 가로·세로 4.5m 규모로 공기가 유입되고 지하수도 사용이 가능한 지역이어서 30일까지도 생존이 가능한 것으로 보고 있다”고 말했다.
이 관계자들은 또 “고립 당시 이들이 준비하고 있었던 10ℓ 정도의 물과 커피믹스 등도 생존에 큰 도움이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봉화 광산 매몰사고는 지난 26일 오후 6시쯤 경북 봉화 재산면 아연 채굴광산 제1 수직갱도에서 펄(토사) 약 900t(업체 측 추산)이 수직 아래로 쏟아지며 발생했다.
작업자 7명 중 2명은 오후 8시쯤 자력 탈출했고, 3명은 오후 11시쯤 업체 측이 자체 구조했지만 조장 박모(62) 씨와 보조작업자 박모(56) 씨가 제1수갱 지하 190m 지점에서 고립됐다.
업체는 사고 발생 14시간 만에 119에 신고하고, 고립된 작업자 가족에게 사고를 통보해 비난을 받았다. 해당 업체에서는 지난 8월에도 동일한 수갱 다른 지점에서 붕괴 사고로 사상자 2명이 발생했다.
봉화=김재산 기자 jskimkb@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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