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화생명금융서비스, 피플라이프 인수…초대형 GA로 영업채널 강화
한화생명의 판매전문 자회사인 한화생명금융서비스가 대형 법인보험대리점(GA)인 ‘피플라이프’를 인수한다. 이번 인수로 한화생명은 보험설계사 규모를 2만5000여명으로 불리며 영업 채널을 더욱 강화하게 됐다.
한화생명금융서비스는 1일 피플라이프 인수를 위한 주식매매계약(SPA)을 체결했다고 밝혔다. 피플라이프는 공정거래위원회의 기업결합심사 승인 등을 거쳐 한화생명금융서비스의 자회사로 편입될 예정이다.
피플라이프는 2003년 삼성생명 출신인 현학진 현 피플라이프 회장이 설립했다. 지난해 연간 매출액 3031억원, 영업이익 121억원을 기록한 업계 6위권의 대형 GA다. 2018년 GA업계 최초의 내방형 점포인 ‘보험클리닉’을 선보였다. 현학진 회장 및 특수관계인이 지분 62.9%를, 재무적투자자(FI)인 코스톤아시아가 32.2%를 보유하고 있다.
이번 인수로 한화생명의 판매조직은 설계사 2만5000명 규모로 불어났다. 기존 한화생명금융서비스(1만8565명)에 한화라이프랩(2223명) 등에 피플라이프 소속 설계사(3760명)을 합한 숫자다. 올해 상반기 매출도 5000억원이 넘어서며 2위 GA 업체인 지에이코리아(3214억원) 등과의 격차도 벌리게 됐다.
한화생명 여승주 대표이사는 “피플라이프 인수는 초우량 GA로 도약하기 위한 성장 전략의 일환”이라며 “이번 인수를 통해 영업 전문성을 더욱 강화하고, ‘함께 멀리’의 경영철학을 바탕으로 고객의 삶에 새로운 가치를 더하는 최적의 금융서비스를 제공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한화생명이 추진하는 제판분리(제조·판매 분리)도 힘을 받게 됐다. 한화생명은 지난해 4월 국내 생명보험업계 빅3(삼성·한화·교보) 중 최초로 제판분리에 나섰다. 제판분리를 하면 보험사는 상품 개발과 자산 운용에 집중하고, 판매사는 금융자문수요 증가와 효율적 고객 접점 확보 등에 적극 대응할 수 있다. 신한라이프와 미래에셋생명, 동양생명, 푸르덴셜생명 등도 제판분리를 진행했다.
한화생명 관계자는 “미국과 일본 등에서는 이미 제조와 판매조직을 분리하는 이른바 ‘제판분리’가 대세로 자리 잡았다”며 “금번 피플라이프 인수를 계기로 GA산업 전반의 체질과 경쟁력을 강화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한화생명금융서비스의 신임 최고경영자(CEO)에는 이경근 한화생명 보험부문장(부사장)이 내정됐다. 이 부사장은 1991년 한화생명에 입사한 뒤 보험영업과 관련한 주요 보직인 지점장과 지역단장, 지역본부장, 보험부문장을 모두 거친 보험영업 전문가라는 평가다. 피플라이프의 인수위원회 위원장은 한화생명금융서비스의 구도교 대표이사가 선임됐다.
안효성 기자 hyoza@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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