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망명' 택한 탈북민…"유튜브 보고 허상 깨달아"

장희준 2022. 11. 1. 14: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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탈북민이 올 들어 처음으로 난민 지위를 인정받아 미국에 입국했다.

1일 미국의소리(VOA)에 따르면 탈북민 A씨는 수년 전 해외에 파견됐다가 탈북한 뒤 제3국으로 이동해 현지 미국 대사관에 미국행 망명을 신청했다.

이후 난민 지위를 받아 지난달 31일 미국 땅을 밟았다.

미 의회가 2004년 채택한 북한인권법에 근거해 제3국에서 난민 지위를 받고 미국에 입국한 탈북민은 A씨까지 총 225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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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튜브 일주일만 틀어놓으면 세뇌 풀릴 것"
(사진=아시아경제DB)

[아시아경제 장희준 기자] 탈북민이 올 들어 처음으로 난민 지위를 인정받아 미국에 입국했다.

1일 미국의소리(VOA)에 따르면 탈북민 A씨는 수년 전 해외에 파견됐다가 탈북한 뒤 제3국으로 이동해 현지 미국 대사관에 미국행 망명을 신청했다. 이후 난민 지위를 받아 지난달 31일 미국 땅을 밟았다.

A씨는 유튜브 등을 통해 뉴스와 각종 영상을 시청하면서 북한 체제의 허상을 깨달았다고 고백했다. 그는 "이거 왜 사람들이 이렇게 살아야 하나 싶은 의문이 생기기 시작했다"며 "탈출하려고 생각한 지 1년 동안 고민했다"고 털어놨다.

이어 "아마 북한에 일주일간 유튜브 하나만이라도 틀어놓으면 (세뇌 교육받은 내용들이) 다 없어질 것"이라며 "어떻게 해서든 정보를 북한에 많이 들여보냈으면 좋겠다. 왜 우리만 알 권리가 없고 독재 속에 계속 살아야 하나를 인식하게 해주는, 그런 계기가 되는 정보 말이다"라고 강조했다.

미 의회가 2004년 채택한 북한인권법에 근거해 제3국에서 난민 지위를 받고 미국에 입국한 탈북민은 A씨까지 총 225명이다. 이번 입국은 지난해 11월 여성 일가족 3명과 남성 1명 등 4명이 입국한 뒤 1년 만이다.

미 국무부는 지난 9월 공개한 '2023년 회계연도 난민 수용 제안' 보고서를 통해 북한 내부와 역내 각국에 있는 북한 주민들의 인권 상황을 깊이 우려한다고 밝힌 바 있다.

장희준 기자 junh@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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