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희영 용산구청장, 이태원 참사 사흘 만에 “송구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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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희영 서울 용산구청장이 이태원 참사 발생 사흘 만에 입장문을 내고 사과했다.
박 구청장은 1일 언론에 배포한 입장문에서 "관내에 발생한 참담한 사고에 대해 구청장으로서 용산구민과 국민 여러분께 매우 송구하다. 갑작스러운 사고에 자식을 잃은 유가족을 생각하면 애통한 마음을 금할 수 없다"고 밝혔다.
박 구청장의 사과문 격의 입장문은 이태원 압사 사고 발생 사흘 만에 처음으로 나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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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29일 압사 사고 발생 사흘 만
박희영 서울 용산구청장이 이태원 참사 발생 사흘 만에 입장문을 내고 사과했다.
박 구청장은 1일 언론에 배포한 입장문에서 “관내에 발생한 참담한 사고에 대해 구청장으로서 용산구민과 국민 여러분께 매우 송구하다. 갑작스러운 사고에 자식을 잃은 유가족을 생각하면 애통한 마음을 금할 수 없다”고 밝혔다.
이어 “지금은 사망자와 유가족을 위한 추모와 위로의 기간이고 사고 수습에 만전을 기해야 할 시기”라며 “모든 행정력을 동원해 수습에 힘쓰겠다. 수습이 완료되면 구청 차원에서 사전 대응에 미흡한 부분은 없었는지 꼼꼼히 확인하고 면밀한 대책을 수립하겠다”고 말했다.
박 구청장의 사과문 격의 입장문은 이태원 압사 사고 발생 사흘 만에 처음으로 나왔다. 사고는 지난 29일 밤 10시15분쯤 서울 용산구 이태원동 해밀톤호텔 옆 골목에서 발생했다.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중대본)는 1일 오전 11시 기준 이태원 참사 사망자 수가 전날보다 1명 증가한 156명이라고 발표했다. 중상자 1명이 사망자로 전환됐다. 이에 따라 중상자 수는 전날보다 1명 줄어든 29명, 경상자는 122명으로 파악됐다.
관내에서 대규모 인명피해가 발생했지만 박 구청장은 사흘 만에 사과하는 내용을 담은 입장문을 냈다. 앞서 지난 30일 오후 6시쯤 첫 입장문을 내고 “연말까지 애도 기간을 연장하고, 불필요한 관내 행사와 단체활동을 중단하겠다”고 밝혔지만 사과 표현을 담지 않았다. 사상자 가족에 대한 위로의 말만 작성됐다.
이마저도 사고 발생 19시간 만에 나온 입장문이었다. 이를 놓고 비판이 불거지자 용산구는 30일 밤 9시30분쯤 ‘사고 수습이 우선이라는 구청장의 신념에 따랐다’는 내용의 해명자료를 냈다.
박 구청장은 지난 31일 MBC 인터뷰에서 이태원 핼러윈 축제는 주최 측을 두지 않은 자발적 행사로 평가하며 “구청에서 할 수 있는 역할은 다했다”고 말했다. 이를 놓고 ‘면피성 발언’이라는 비판이 제기됐다.
김철오 기자 kcopd@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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