野, 정무위서 ‘이태원 참사’ 지적 연이어..“100번이라도 사과해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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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일 열린 국회 정무위원회 전체회의에서는 서울 이태원 압사 참사와 관련해 방문규 국무조정실장에게 정부 차원의 사과를 요구하는 질책이 쏟아졌다.
박재호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방 실장에게 "사과와 유감의 뜻이 뭔지 아나"라고 반문하며 "유감이라는 표현은 적절치 않다. 그런데 사과를 안하는 것 같다. 어느 누구도 사과한다는 이야기가 없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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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구채은 기자] 1일 열린 국회 정무위원회 전체회의에서는 서울 이태원 압사 참사와 관련해 방문규 국무조정실장에게 정부 차원의 사과를 요구하는 질책이 쏟아졌다.
박재호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방 실장에게 "사과와 유감의 뜻이 뭔지 아나"라고 반문하며 "유감이라는 표현은 적절치 않다. 그런데 사과를 안하는 것 같다. 어느 누구도 사과한다는 이야기가 없다"고 말했다.
이상민 행정안전부 장관의 발언을 문제 삼으며 이 장관의 사과를 요구하는 목소리도 나왔다. 앞서 이 장관은 지난달 30일 정부서울청사 브리핑에서 "예년과 비교했을 때 특별히 우려할 정도로 (이태원에) 많은 인파가 모였던 것은 아니다. 경찰과 소방을 미리 배치함으로써 해결할 수 있는 문제는 아니었던 것으로 파악한다"고 했다.
박 의원은 "세상을 살면서 내가 살아왔던 범위를 벗어나지 못하고 일반인들의 마음을 헤아리지 못한다면 이런 상위의 자리에 있으면 안 된다"고 했다. 민병덕 의원도 "(이 장관의 발언은) 희생자에게도, 가족에게도, 시민에게도 2차 가해이자 3차 가해"라고 지적했다.
소병철 의원은 "정부에서 책임있는 분들의 발언을 보면 참사 책임을 전가하고 편 가르고, 오히려 분노의 불길을 지르고 있다"며 "이런 발언은 더 이상 안했으면 좋겠다"고 지적했다. 소 의원은 “사과는 100번이라도 진심으로, 진정성 있게 해야 한다. 발언도 그렇지만 행동도 중요하다. 책임전가를 하는 듯한 발언은 자제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그는 "2017년 6월 14일 런던 공공임대아파트 화재참사 당시에도 보수당 메이총리가 사과를 일주일 지나서 해서 국민들이 엄청난 분노가 있었다"고 언급했다.
대응 메뉴얼이 미흡했다는 비판도 나왔다. 김성주 의원은 "참사의 원인을 주최자 없는 행사에 대한 대응 메뉴얼이 없었기 때문이라고 몰아가는 것은 이해가 되지 않는다"며 "더 많은 사람이 몰릴 것을 예측했으면 과거보다 더 많은 대비를 했어야 한다"고 지적했다.
방 실장은 "결과적으로 이런 일이 벌어진 것에 대해 참담하다는 말씀을 드린다"며 "철저한 원인파악에 대해 비극적인 사고가 되풀이되지 않도록 정부가 총력을 다하겠다는 말씀 드린다"고 했다.
구채은 기자 faktum@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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