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형 원전 폴란드 간다...수출 청신호에 원전株 동반 급등

신지안 인턴 2022. 11. 1. 14: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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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업통상자원부와 폴란드 국유재산부, 한국 수력원자력과 폴란드전력공사(PGE)·폴란드 민간 발전사 제팍(ZE PAK)이 31일 서울 중구 플라자호텔에서 한국형 원자력발전소 수출 관련 양해각서(MOU)와 협력의향서(LOI)를 체결했다. 왼쪽부터 황주호 한수원 사장, 피오트르 보즈니 제팍 사장, 이창양 산업부 장관, 야체크 사신 폴란드 부총리 겸 국유재산부 장관, 지그문트 솔로쉬 제팍 회장, 보이치에흐 동브로프스키 PGE 사장. (한수원 제공)

한국형 원전의 폴란드 진출 소식에 원전 관련주가 동반 급등세다.

1일 오후 1시 30분 기준 한전기술은 전 거래일 대비 29.91% 오른 6만4500원에 거래되며 상한가를 달성했다. 한전산업은 28.59%, 두산에너빌리티는 23.77%, 한신기계는 21.08% 상승 중이다. 한전KPS도 15.67% 오르고 있다. 2009년 이후 13년 만에 유럽 국가로 한국형 원전을 수출하게 됐다는 소식에 투자 심리가 개선된 것으로 풀이된다.

전날 산업통상자원부와 폴란드 국유재산부는 서울 중구 더플라자 호텔에서 폴란드 퐁트누프 지역의 원전 개발 계획 수립에 관한 협력의향서(LOI)와 양해각서(MOU)를 체결했다. 이 프로젝트는 퐁트누프 지역에 APR1400 기술을 기반으로 한 원전을 짓는 프로젝트다.

구체적으로 이번 사업은 폴란드 최대 민간 발전사 제팍(ZE PAK)이 내년에 폐쇄되는 석탄 화력 발전소 부지에 1.4기가와트(GW) 규모 원전 2~4기를 건설하는 사업이다. 2026년 착공 예정으로, 한국수력원자력과 폴란드 국영 기업 PGE, 제팍이 함께 추진 중이다. 해당 기업들은 올해 연말까지 소요 예산, 자금 조달 등이 담긴 개발 계획을 마련하기로 했다.

전체 수주 금액은 10조~30조원에 달할 전망이다. 산업부는 이번 폴란드와의 양해각서 체결에 상당한 의미를 부여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2009년 아랍에미리트(UAE) 바라카 원전 수주 이후 13년 만에 유럽 국가로 수출길이 열렸다는 설명이다. 산업부는 “두 번째 원전 노형 수출의 물꼬를 트고 APR1400의 우수성을 확인한 계기”라며 “최종 계약 시 유럽 원전시장에 진출할 수 있는 교두보를 확보할 수 있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박일준 산업통상자원부 2차관은 “공개입찰을 부쳐 우선협상대상자를 지정하는 방식이 아닌 한국과의 단독협상 형태”라며 “최종계약에 원만히 이를 것으로 본다”고 밝혔다.

[신지안 인턴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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