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태원 참사'에 이란 "韓 정부 관리 부실"…자국민 5명 사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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핼러윈을 이틀 앞둔 지난달 29일 밤 서울 용산구 이태원동 일대에서 발생한 대규모 압사 참사와 관련해 이란이 한국 정부를 비판했다.
나세르 칸아니 이란 외무부 대변인은 31일(현지시간) 정례 기자회견에서 "불행하게도 한국에서 발생한 사고로 이란인 5명이 목숨을 잃었다"며 "한국 정부가 관리 방법을 알았다면, 행사 관리를 했어야 했다"고 지적했다.
칸아니 대변인은 최근 한국 정부가 이란 내 '히잡 시위'를 언급한 것과 관련해서도 불편한 반응을 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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韓 정부 '히잡시위' 우려에 불편함 표시도
"韓, 서방 압력 받은 결과…무책임해"
핼러윈을 이틀 앞둔 지난달 29일 밤 서울 용산구 이태원동 일대에서 발생한 대규모 압사 참사와 관련해 이란이 한국 정부를 비판했다.
나세르 칸아니 이란 외무부 대변인은 31일(현지시간) 정례 기자회견에서 "불행하게도 한국에서 발생한 사고로 이란인 5명이 목숨을 잃었다"며 "한국 정부가 관리 방법을 알았다면, 행사 관리를 했어야 했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한국 정부가 체계적인 계획으로 부상자 문제를 비롯한 상황 대응을 할 수 있기를 바란다"며 "이란은 인도적인 차원에서 애도의 뜻을 전한다"고 덧붙였다.
칸아니 대변인은 최근 한국 정부가 이란 내 '히잡 시위'를 언급한 것과 관련해서도 불편한 반응을 보였다.
지난달 28일 외교부 당국자는 "정부는 이란 내 여성 인권 상황 및 강경한 시위 진압이 장기화하고 있는데 대해 우려하고 있으며, 관련 국제사회의 대응에 동참하고 있다"고 밝힌 바 있다.
칸아니 대변인은 "한국이 미국을 비롯한 서방의 압력을 받은 결과"라면서 "그들은 이란 내부 문제에 대해 비건설적이고 무책임한 입장을 갖고 있다"고 비난했다.
그러면서 그는 "한국은 이란과 과거 좋은 관계를 유지왔지만 최근 한국 내 이란의 동결자산 문제 해결에 있어서 무책임한 행동을 보이고 있다"고 지적했다.
지난 9월 13일 히잡을 제대로 착용하지 않았다는 이유로 체포돼 경찰 조사를 받던 여성 마흐사 아미니(22)가 의문사한 사건을 계기로 이란에서는 반정부 시위가 한 달 넘게 이어지고 있다. 지난 2019년 유가인상에 항의하는 반정부 시위 이후 최대 규모이면서 최장 기간 지속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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