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 독일 경제사절단 호화 멤버에 반색

조영신 2022. 11. 1. 13: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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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라프 숄츠 독일 총리의 중국 방문을 앞두고 독일 경제계가 초호화 멤버로 사절단을 구성했다고 중국 경제 매체 제일재경이 1일 보도했다.

숄츠 총리는 오는 4일 독일 경제사절단을 이끌고 중국 베이징을 공식 방문, 시진핑 중국 국가 주석, 리커창 총리와 회담한다.

글로벌 타임스는 1일 EU와 독일 내 반중 감정을 감안, 독일 경제계는 숄츠 총리의 중국 방문을 지지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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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일 독일 경제계 거물급 인사 방중에 대규모 투자 기대
숄츠 총리 방중 반대 목소리는 독일 정치권의 당리당략

[아시아경제 조영신 선임기자] 올라프 숄츠 독일 총리의 중국 방문을 앞두고 독일 경제계가 초호화 멤버로 사절단을 구성했다고 중국 경제 매체 제일재경이 1일 보도했다.

[이미지출처=로이터연합뉴스]

숄츠 총리는 오는 4일 독일 경제사절단을 이끌고 중국 베이징을 공식 방문, 시진핑 중국 국가 주석, 리커창 총리와 회담한다. 숄츠 총리는 주요 7개국(G7) 정상 가운데 코로나19 발생 이후 중국을 방문하는 첫 정상이다. 독일과 유럽연합(EU) 내에서 숄츠 총리의 중국 방문에 대한 비판적 목소리가 작지 않지만, 방문은 예정대로 진행될 것으로 보인다.

제일재경은 올리버 블루메 폭스바겐 최고경영자(CEO), 롤랜드 부쉬 지멘스 CEO, 벨렌 가리호 머크 CEO, 크리스티안 제윙 도이체방크 CEO, 마틴 브루더 뮐러 바스프 이사회 의장, 우구루 사힌 바이오앤테크 창립자 등 독일 경제계 거물급 인사 12명이 포함됐다고 전했다. 이외 BMW와 힙(HiPP, 독일 1위 영유아 이유식 기업), 바커케미칼, 아디다스, 바이엘도 이번 경제사절단에 포함됐다.

제일재경은 자동차와 화학, 생명공학, 식품 등 독일 기간산업을 이끄는 기업인들이 대거 중국을 방문한다는 점을 강조했다. 또 이들 기업 모두 중국에서 중요 비즈니스를 하고 있다는 점도 주목할 필요가 있다고 지적했다.

딩춘 푸단대 유럽연구소장은 "경제사절단에 포함된 기업은 독일의 핵심 산업을 이끄는 선두 기업이자 중국과 오랜 기간 협력해 왔던 기업"이라며 "중국의 거대 시장과 완벽한 공급망 등이 독일 선두 기업의 글로벌 전략과 일치한다"라고 설명했다. 그는 이어 "유럽이 (단기적) 에너지 위기에 직면해 있다는 점도 중국 투자에 매력을 느낄 것이라고 말했다. 중국이 상대적으로 에너지 사용 비용이 낮고 에너지 공급망 역시 완벽하게 구축돼 있다는 점도 비교우위라고 그는 부연했다. 이는 이번 방문 기간 자동차(전기차)와 화학, 제약 등 생명공학, 식품 분야에서 대중국 대규모 투자가 이뤄질 수 있다는 의미가 담겼다.

제일재경은 중국 상무부 통계를 인용, 올 9월까지 중국 외국인 투자액은 1조37억6000만 위안(한화 195조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15.6% 증가했다고 전했다. 이 가운데 독일의 중국 투자는 전년 동기 대비 114.3% 증가했다고 부연했다.

또 최근 4년간 독일과 네덜란드, 영국, 프랑스 등 유럽 주요국의 대중국 투자가 유럽 전체 투자의 87%를 차지한다고 덧붙였다.

양국 교역량 역시 매년 급증하고 있다. 지난해 기준 중국과 독일 교역액은 2460억 유로(346조원)에 달한다. 올해 역시 지난해 교역액을 훌쩍 넘어설 것이라는 전망이 지배적이다.

다만 독일의 대중국 투자가 기대 이하일 수 있다는 전망도 나온다. 미국을 비롯해 EU 여러 국가가 중국의 신장 위구르 인권 문제와 대만 통일 문제에 대해 중국을 비판하고 있어 숄츠 독일 총리도 눈치 아닌 눈치를 볼 수밖에 없다는 지적이다. 숄츠 총리는 "중국 경제와의 디커플링(탈동조화)을 원하지 않는다"라고 밝히고 있지만, 독일 내부의 반발도 무시할 수 없다는 것이다.

글로벌 타임스는 1일 EU와 독일 내 반중 감정을 감안, 독일 경제계는 숄츠 총리의 중국 방문을 지지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또 숄츠 총리의 방중에 대한 부정적인 분위기는 독일 정치권의 당리당략에 따른 것이라고 지적했다.

추이훙젠 중국국제문제연구소장은 "양국 경제협력을 통해 얻을 수 있는 이점이 크다는 것을 독일 경제계는 잘 알고 있다"면서 "중국과 독일은 서로의 차이를 관리할 필요가 있으며, 이번 중국 방문을 통해 양국 협력의 기회를 더욱 확대해야 한다"라고 주장했다.

조영신 선임기자 ascho@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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