日 정책투자은행, 美 반도체 기업 공장 인수…정부 주도 파운드리 산업 키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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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정책투자은행(DBJ)과 일본의 5대 종합 상사 중 한 곳인 이토추 상사가 세계 2위 전력반도체 기업인 온세미가 보유한 일본 니기타현의 반도체 공장을 인수한다.
양 사는 금액과 설비투자 등 총 200억엔(약 1919억원)을 투입하는 투자 펀드를 출자해 니기타현을 일본의 반도체 위탁생산(파운드리)의 거점으로 만들겠다는 계획이다.
미국 애리조나주에 본사를 둔 온세미는 2011년 해당 공장을 인수한 뒤 이곳에서 자사가 설계한 전력 반도체를 생산해 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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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19억원 투자 펀드 출자
세계 2위 기업 반도체 공장 인수
내달부터 위탁 생산 시작
첨단 설비 도입·고용 승계
[아시아경제 이지은 기자] 일본정책투자은행(DBJ)과 일본의 5대 종합 상사 중 한 곳인 이토추 상사가 세계 2위 전력반도체 기업인 온세미가 보유한 일본 니기타현의 반도체 공장을 인수한다. 양 사는 금액과 설비투자 등 총 200억엔(약 1919억원)을 투입하는 투자 펀드를 출자해 니기타현을 일본의 반도체 위탁생산(파운드리)의 거점으로 만들겠다는 계획이다.
1일 니혼게이자이는 DBJ와 이토추 상사가 니기타현 의 오지야시에 있는 온세미 소유의 반도체 공장을 매입할 방침이라고 전했다. DBJ는 일본개발은행과 홋카이도 토호쿠개발공고를 합병해 설립된 일본 정부 소유의 정책금융기관이다.
투자자산운용사인 마큐리어홀딩스가 이번 공장 매입 과정에서 인수 합병(M&A)을 중개하고 투자자문 기업인 산업창성어드바이저리가 고문을 맡을 예정이다. 후쿠오카 은행 계열의 후쿠오카 캐피털 파트너스도 공장 매입에 참여한다.
DBJ와 이토추는 공장 매입을 마치면 최신식 생산 설비를 도입해 다음 달부터 반도체 위탁생산을 시작할 계획이다. 현재 공장에 소속된 직원 600여명의 고용 계약은 지속된다.
이들이 매입하려는 니기타현의 공장은 파나소닉의 전신인 마쓰시타 전기가 1985년 설립한 곳이다. 반도체 생산에 필요한 클린룸이 6만 7000㎡ (약 2만평) 규모로 갖춰져 있다. 미국 애리조나주에 본사를 둔 온세미는 2011년 해당 공장을 인수한 뒤 이곳에서 자사가 설계한 전력 반도체를 생산해 왔다.
양 사가 온세미의 공장을 인수하는 이유는 현재 일본 내의 공장들이 시설 노후화로 최첨단 제품을 생산하는 데 어려움을 겪고 있기 때문이다. 일본에는 2019년 기준 반도체 전공정 분야 공장이 84곳이 있지만, 이곳들 대다수가 1980년대 건설돼 규모가 작고 시설 노후화가 진행되고 있다. 양 사는 공장들의 연력이 오래된 만큼 국내에 제조 노하우를 알고 있는 생산 인력들이 많아 공정별 연계가 필요한 전력반도체 생산이 수월하게 진행될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니혼게이자이는 앞으로 금융기관을 주도로 반도체 거점을 생산하는 움직임이 확산될 가능성이 있다고 전했다. 니혼게이자이는 "금융 기관 주도로 자금을 공급해 반도체 산업이 성장할 수 있도록 뒷받침하고 있다"며 "앞으로도 투자펀드 줄자 등을 통해 금융이 주도해 반도체 거점을 새롭게 만들어 산업의 경쟁력을 키우려는 추세가 늘어날 것"이라고 전망했다.
이지은 기자 jelee0429@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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