통일부, 北 외무성 담화 반박…"긴장 고조는 핵·미사일 개발 탓"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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통일부는 북한 외무성이 한미 연합공중훈련 '비질런트 스톰(Vigilant Storm)'을 문제 삼으면서 위협 수위를 높인 데 대해 "현 정세는 북한의 무모한 핵·미사일 개발에 따른 것이라는 점을 분명히 한다"고 밝혔다.
북한 외무성은 지난달 31일 한미 연합공중훈련이 시작되자 대변인 담화를 통해 "미국이 계속 엄중한 군사적 도발을 가해오는 경우 보다 강화된 다음 단계 조치들을 고려하게 될 것"이라고 위협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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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장희준 기자] 통일부는 북한 외무성이 한미 연합공중훈련 '비질런트 스톰(Vigilant Storm)'을 문제 삼으면서 위협 수위를 높인 데 대해 "현 정세는 북한의 무모한 핵·미사일 개발에 따른 것이라는 점을 분명히 한다"고 밝혔다.
통일부 당국자는 1일 "북한이 한반도 긴장 고조의 원인이 마치 우리의 연례적·방어적 훈련 때문인 것으로 오도하고 있다"며 이 같은 입장을 내놨다.
이 당국자는 "정부는 우리 국민의 생명과 안전을 지키기 위해 확고한 억제태세를 갖출 것"이라며 "북한이 도발을 멈추고 우리가 제안한 담대한 구상에 호응해 나올 것을 촉구한다"고 강조했다.
북한 외무성은 지난달 31일 한미 연합공중훈련이 시작되자 대변인 담화를 통해 "미국이 계속 엄중한 군사적 도발을 가해오는 경우 보다 강화된 다음 단계 조치들을 고려하게 될 것"이라고 위협한 바 있다.
올해 북한 외무성 대변인 담화는 ▲북한의 탄도미사일 발사 관련 안보리 회부(1월 14일) ▲유엔인권위원회 북한 인권결의안 채택(4월 3일) 등에 이어 이번이 세 번째다. 앞서 지난 2017년 12월 한미 연합공중훈련 당시에도 외무성은 대변인 성명을 발표하며 우리 측을 비난한 바 있다.
아울러 이 당국자는 "향후 북한의 도발 가능성에 대해 예단할 수 없으나, 여러 가지 동향을 예의주시하고 있다"며 "현재 풍계리 핵실험장 갱도 복구를 비롯해 큰 틀에서는 7차 핵실험을 위한 물리적 준비가 되어 있는 상황"이라고 설명했다.
다만 실제적인 핵실험 감행 가능성이나 그 시기에 대해서는 "김정은의 정치적 결단이 필요한 사안"이라면서 "북한은 언제 핵실험을 할지에 대해 여러 가지 대내외적 상황 등을 고려해서 고민하고 있을 것으로 생각한다"고 말했다.
장희준 기자 junh@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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