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T, 12개 채널 '스카이라이프TV'로 통합…업계 2위 MPP 탄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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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T가 그룹 내 종합방송채널사용사업자(MPP) 스카이라이프TV와 미디어지니를 합병하며 CJ ENM과 함께 나란히 MPP 업계 양강구도를 형성하게 됐다.
지난 4월 KT는 스카이라이프TV와 미디어 지니의 사업을 ENA브랜드로 리브랜딩했다.
KT는 경기도 고양시 인근에 5000여평 규모의 KT 그룹 미디어 센터를 구축해 지니TV(IPTV) 외에도 스카이라이프(위성방송)의 채널 송출 플랫폼 및 관제 시스템을 이전 통합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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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5개 채널 가진 CJ ENM과 양강구도 형성
[아시아경제 임혜선 기자] KT가 그룹 내 종합방송채널사용사업자(MPP) 스카이라이프TV와 미디어지니를 합병하며 CJ ENM과 함께 나란히 MPP 업계 양강구도를 형성하게 됐다. 미디어 사업을 수직계열화한 KT는 콘텐츠 제작 역량을 강화해 관련 사업에 속도를 낼 계획이다.
CJ ENM 뒤이은 미디어 공룡 탄생
1일 KT는 스카이라이프TV의 미디어지니 흡수 합병을 마무리 짓고 스카이라이프TV를 공식 출범시켰다. 법인 지분은 KT스카이라이프 62.7%, KT스튜디오지니 37.3%로 구성됐다. KT는 지난해 10월 현대미디어를 인수해 미디어지니로 이름을 바꿨다. 이후 미디어지니를 KT스튜디오지니의 100% 자회사로 편입했다. 이번 합병을 통해 그룹 내 모든 프로그램 제작사들을 스카이라이프TV로 통합한 것이다.
스카이라이프TV는 미디어지니의 5개 채널을 포함해 12개 채널을 보유한 MPP가 됐다. 채널 수만 보면 CJ EMN(15개)이어 2위로, 명실상부 국내 대표 MPP로 자리매김하게 됐다. 스카이라이프TV는 ENA 브랜드를 통해 콘텐츠 제작과 편성을 일원화시켜 수익성을 높이고 전략적으로 시장 대응에 나선다. 12개 채널에 대한 포트폴리오를 재정비하고 있다.
지난 4월 KT는 스카이라이프TV와 미디어 지니의 사업을 ENA브랜드로 리브랜딩했다. ENA와 ENA플레이는 스카이라이프TV가, ENA드라마와 ENA스토리는 미디어지니가 운영해왔다. 이 과정에서 ENA 브랜드로 처음 방영된 드라마 '이상한 변호사 우영우'가 글로벌 흥행하며 채널 인지도와 광고 수익이 급성장했다. '우영우' 덕분에 스카이라이프TV는 올해 2분기 153억원의 광고 수익을 올렸다.
스카이라이프TV는 KT스튜디오지니와 시너지로 ENA 브랜드 가치를 3년 내 1조원 수준으로 높인다는 계획이다. 스튜디오지니는 동 기간 1000개 이상의 지식재산권(IP)을 확보한다는 계획을 세웠다. 미디어지니 합류로 내년 예상되는 스카이라이프TV의 기업공개(IPO)에도 훈풍이 불 것으로 예상된다. 영업과 성장성 측면에서 가업 가치를 끌어올릴 수 있기 때문이다.
미디어 생태계 수직계열화, CJ ENM과는 OTT서는 협력·방송 시장선 경쟁
KT는 그동안 미디어 생태계 구축을 위해 관련 사업을 수직계열화시켰다. 스튜디오지니가 중간 지주사 역할을 하고 스토리위즈, 지니뮤직, KT시즌, 미디어지니 등을 보유하는 구조다. 올해 들어 KT는 선택과 집중을 통해 사업을 확장하고 있다. KT는 유통 채널에서 CJ ENM와의 협력을 통해 경쟁력을 강화하고, 콘텐츠 제작에 집중한다는 계획이다.
지난 8월 KT는 CJ ENM과 협력, 온라인동영상서비스(OTT) 시즌을 티빙에 넘겼다. MPP 사업은 일원화시켜 CJ ENM과 양강구도를 형성, 시장에서의 영향력을 높였다. KT스카이라이프와 KT스튜디오지니가 스카이라이프TV의 공동 주주를 맡아 콘텐츠 사업 강화에 속도를 것으로 보인다.
IPTV도 전면 개편에 나섰다. KT는 IPTV 서비스 '올레tv'를 '지니TV'로 새롭게 개편했다. KT는 KT스튜디오지니, 스카이라이프TV, 지니뮤직의 차별화된 콘텐츠들을 지니TV를 통해 선보인다는 계획이다. KT는 경기도 고양시 인근에 5000여평 규모의 KT 그룹 미디어 센터를 구축해 지니TV(IPTV) 외에도 스카이라이프(위성방송)의 채널 송출 플랫폼 및 관제 시스템을 이전 통합한다.
김철수 KT스카이라이프 대표는 "스카이라이프TV에 지속적인 투자를 단행해 그룹 콘텐츠 유통의 핵심축으로 자리잡을 계획"이라며 "중장기 성장 전략에 맞춰 인공지능, IT를 활용한 콘텐츠 후반 제작과 같은 신규 비즈니스 모델도 발굴하겠다"고 말했다.
임혜선 기자 lhsro@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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