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학칼럼] 환자 맞춤형 치료, 목표 달성 위해서는 국가 지원 병행돼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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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즘은 모든 분야에서 '맞춤형'이 화두다.
만성 난치성 질환인 염증성 장질환 치료에서도 환자별 맞춤 치료(Treat to Target)가 중요한 치료 전략으로 자리 잡았다.
환자에게 맞는 치료 목표와 과정을 수립하는 방식에는 여러 전략이 있겠지만, 적절한 시기에 적절한 약제를 사용하는 것이 핵심이다.
환자들이 최적의 치료 혜택을 받기 위해서는 맞춤형 치료법이 필수적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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만성 난치성 질환인 염증성 장질환 치료에서도 환자별 맞춤 치료(Treat to Target)가 중요한 치료 전략으로 자리 잡았다. 염증성 장질환은 면역세포가 장을 공격하는 자가면역질환의 일종이다. 면역 반응은 다양한 원인에 의해 발생되기 때문에 환자 개개인의 면역 기전이 모두 다르고 증상 정도, 예후도 매우 다르다. 체내 면역체계를 바로잡기 위해서는 질환의 자연 경과를 바꾸어야 하기 때문에 개개인에 특화된 치료 목표를 수립하고 이를 달성하기 위한 치료 과정을 만들어 나가는 것이 매우 중요하다.
환자에게 맞는 치료 목표와 과정을 수립하는 방식에는 여러 전략이 있겠지만, 적절한 시기에 적절한 약제를 사용하는 것이 핵심이다. 염증성 장질환은 현 의료기술로 완치가 어려운 난치성 질환으로, 증상이 만성화되기 때문에 한번 발병하면 고혈압, 당뇨처럼 평생 치료하며 관리해야 한다. 특히 증상이 악화되는 ‘활동기’와 호전되는 ‘관해기’가 반복적으로 나타나, 증상 정도에 따라 생물학제제, 면역조절제, 항염증제, 스테로이드 등 여러 약제 중 가장 최상의 약효를 기대할 수 있는 약제를 적기에 선택해야 한다.
하지만 국내 염증성 장질환 진료현장에서 완전한 환자 맞춤형 치료법을 적용하기에는 어려움이 많다. 보험급여 기준에 따라 증상을 나타내는 수치에 기반해 처방 가능한 약제가 결정되기 때문이다. 대표적인 염증성 장질환인 궤양성 대장염, 크론병은 CDAI score, Mayo score 등을 기준으로 보험기준 및 평가방법이 정해진다. 증상 수치만으로 환자의 종합적인 질환 경과를 확인하기에는 한계가 있다. 내시경 검사 결과나 환자가 실제 체감하고 있는 삶의 질(QoL) 등의 종합적인 요소를 고려한 맞춤형 치료가 가능한 환경 조성이 절실한 상황이다.
실제로 염증성 장질환에 대한 치료 역사가 오래된 해외 주요 국가들에서는 환자들의 예후를 최우선 하는 치료 방식을 채택한다. 생물학제제 등 가장 효과적인 치료제를 가장 먼저 처방하는 탑다운 치료(Top-down Therapy) 방식이나, 약제 효과를 모니터링하며 치료 단계를 빠르게 올리는 가속 치료(Accelerated Step-up) 등의 치료 전략이 보편화되고 있다. 하지만 보험급여 기준의 영향을 많이 받는 우리나라는 아직도 기존 치료제부터 점진적으로 단계를 올려 나가는 과거형 치료 방식에 국한될 수밖에 없다.
염증성 장질환은 이제 막 세상에 발을 딛기 시작한 20세 전후 청년층에서 발병하는 경우가 많아 가장 안타깝다. 최근에는 발병 연령이 더욱 어려지며 10대 초반 환자까지도 진료실을 찾는 경우가 많아지고 있다. 급박변, 혈변, 복통, 설사 등의 증상이 불규칙하고 급작스럽게 나타날 때마다 환자들은 학업과 사회생활에 전념하기 어렵고 자존감까지 하락해 삶의 질이 낮아진다. 환자들이 최적의 치료 혜택을 받기 위해서는 맞춤형 치료법이 필수적이다. 개개인에 적합한 약제를 가장 적절한 시기에 처방할 수 있도록 보건당국과 의료진, 환우단체의 충분한 합의를 통한 보험급여 기준 개선에 대한 논의가 시작되어야 할 시기이다.
(* 이 칼럼은 세브란스병원 소화기내과 천재희 교수의 기고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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