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믹스 유의종목 지정 대응책 효과 보나...위메이드 주가 뒤늦게 2.8% 상승세
위메이드가 자사 암호화폐 ‘위믹스’의 투자 유의종목 지정과 관련, 3일 만에 수습책을 발표했다. 이런 대책에 힘입어 31일 위메이드 주가는 2% 이상 상승하는 호조세이다.
1일 오전 11시 현재 전거래일 대비 2.71% 오른 4만5550원에 거래되고 있다. 위메이드 주가는 10월 28일 자체 암호화폐인 위믹스가 투자 유의종목에 지정되며 주가가 20% 넘게 빠지는 홍역을 치뤘다. 31일 주가도 0.67% 하락하는 약세를 면치 못했다.
위메이드는 10월 28일 입장문을 내고 “앞으로 시장에 유통량을 늘리는 모든 행위에 대해 커뮤니티 채널과 거래소에 실행 전, 계약 체결 후 공시하도록 하겠다”며 “정확한 유통 물량과 원인도 적시하겠다”고 밝혔다.
이같은 조치는 10월 27일 업비트·빗썸·코인원·코빗 등 4대 가상자산 거래소는 위믹스를 투자 유의종목으로 지정한데 따른 대응이다. 위믹스의 유통량 정보에 신뢰성 문제가 있다는 게 이유였다. 위메이드는 지난해 12월 31일부터 올 10월 31일까지의 예상 유통량을 2억4500만개라고 올 1월 초 업비트에 알렸다. 하지만 실제 유통량은 3억1800만개(지난 25일 기준)로 예상 유통량보다 7000만개 이상 많았다.
이를 두고 위메이드는 “파트너사가 늘어나면서 불가피하게 일정 물량 위믹스가 추가로 공급되는 경우가 있었다”고 해명했다. 그러면서 “업비트에 제출한 연간 총액 기준으로 예상치를 유지하되, 자체 공지시스템을 통해 사용처를 정확히 밝혀 유통량이 당초 예상과 일부 차이가 날 수 있는 문제를 해결하고자 했다”고 부연했다. 위메이드는 거래소 간 소통에 미흡함이 있었다는 점을 인정하며 대응책을 내놨다.
우선 위메이드는 유통량 변화 상황에 대해 실시간으로 공지하는 등 공시 시스템을 강화한다. 회사 측은 앞으로 시장에 유통량을 늘리는 모든 행위에 대해 모든 커뮤니티 채널 및 거래소에 실행 전, 계약 체결 직후에 모두 공시한다. 또 개별 유통마다 정확한 유통 물량과 그 원인을 커뮤니티 채널에 적시하고, 거래소에도 세부 내용을 즉각적으로 전달한다.
위메이드는 또 부실한 유통량 고지 상황을 방지하기 위해 보유한 모든 물량을 제3자 수탁(커스터디)업체에 수탁한다. 수탁 과정에서 거래소들과도 긴밀하게 소통할 예정이다.
위메이드는 위믹스 홀더들의 신뢰를 회복하기 위해 계속 노력하겠다는 입장이다. 위메이드 측은 “위믹스 가치를 더 높이기 위해서 거래 투명성을 더 강화할 것”이라며 “소통면에서도 부족한 점이 있다면 이를 더욱 개선하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위믹스는 투자 유의종목에 지정된 10월 27일, 약 33% 폭락했다. 지난 5월 11일 이후 처음으로 2000원선 밑으로 추락했다.
[신지안 인턴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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