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분기 부진 털었다”…아모레퍼시픽, 실적 악화에도 ‘강세’
아모레퍼시픽이 3분기 부진한 실적을 썼으나 주가는 상승세를 기록하고 있다. 내년부터 이익이 개선될 것이란 증권가 전망이 힘을 보태고 있다는 설명이다.
1일 오전 10시 54분 현재 아모레퍼시픽은 전 거래일보다 4.1% 오른 9만6500원에 거래되고 있다. 장중 한때는 10만 1000원을 기록하기도 했다. 같은 시각 아모레퍼시픽 우선주도 5.03% 오른 3만8650원에 가격이 형성됐다.
아모레퍼시픽은 3분기 연결기준 매출액은 9364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15.6% 감소했다. 영업이익은 188억원으로 전년도 같은 기간 대비 62.7% 급감했다. 순이익도 242억원으로 집계돼 같은 기간 대비 39.9% 적었다. 이는 시장 기대치를 하회하는 수준이다.
그럼에도 증권가에서는 업계 최선호주로 아모레퍼시픽을 꼽았다. 2분기 대비 면세와 중국 법인 매출이 소폭 상승하고, 북미·유럽 시장의 성장세가 고무적이었다는 분석 때문이다. 업계에서는 4분기부터 체질 개선 효과가 나타날 것이라는 기대감이 나오고 있다.
정소연 교보증권 애널리스트는 “중국, 면세채널이 역성장하면서 부진한 실적을 기록했다”며 “직전 분기 대비 영업이익이 흑자전환하며 매출 방어, 수익성을 개선한 점은 긍정적이다”고 언급했다.
조소정 키움증권 애널리스트는 “아모레퍼시픽이 해외 사업 포트폴리오 다양화에 적극적으로 나서고 있다”며 “북미, 유럽, 일본 등 지역 내 오프라인 채널과 온라인 채널을 중심으로 성장 기회를 모색하고 있으며, 신규 브랜드 인수를 통해서도 북미 시장 내 확장을 계획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에 “기업의 해외 사업 포트폴리오 다변화 전략은 향후 동사의 리스크 관리와 펀더멘탈 개선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칠 것” 이라고 전망했다.
[홍주연 인턴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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