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회개 기간’ 선포한 예장합동 “이 땅을 위로하소서”

장창일 2022. 11. 1. 11: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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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총회는 전 국민 애도 기간을 교회들의 '회개기도 기간'으로 선포했습니다".

한편 예장합동은 이날 '이태원 참사 아픔에 동참하며 함께 슬퍼하고 기도하자'는 제목의 총회장 담화문도 발표하고 전국 교회에 "하나님 앞에서 우리 삶을 돌아보며 영혼을 더 사랑하지 못한 죄를 회개하자"고 권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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권순웅 총회장 담화문 발표하고 “교회의 죄 회개하자” 권면
1일 예장합동 임원 녹사평역 광장 합동분향소 찾아 조문
권순웅(맨 앞) 예장합동 총회장을 비롯한 교단 임원들이 1일 오전 서울 용산구 녹사평역 광장 이태원 참사 희생자 합동 분향소를 찾아 기도하고 있다.

“총회는 전 국민 애도 기간을 교회들의 ‘회개기도 기간’으로 선포했습니다”.

권순웅 대한예수교장로회(예장) 합동 총회장이 1일 서울 용산구 녹사평역 광장 합동분향소에서 조문을 마친 뒤 기자들을 만나 이렇게 말했다. 조문에는 권 총회장을 비롯해 총회 임원들이 다수 참여했다.

권 총회장은 “말할 수 없는 고통이며 슬프고 애통하다”면서 “다음세대 청년과 청소년들이 이렇게 큰 상처를 입고 그 가정도 고통에 빠졌다. 어떤 말로도 위로할 수 없다”며 깊은 애도의 마음을 전했다.

권 총회장은 ‘우는 자들과 함께 울라’는 로마서 12장 15절을 인용해 아픔을 나누자고 전했다.

권 총회장은 “교회는 깊은 슬픔에 빠진 이들을 생각하며, 우는 자들과 함께 울어야 한다”면서 “회개기도 기간 동안 기도를 게을리 했던 죄를 회개하고 다음세대에게 꿈과 비전을 제대로 심었는지도 돌아보자”고 당부했다. 이어 “아픔을 입은 가정과 아직 병상에 있는 이들의 치유를 위해서도 기도하자”고도 했다.

한편 예장합동은 이날 ‘이태원 참사 아픔에 동참하며 함께 슬퍼하고 기도하자’는 제목의 총회장 담화문도 발표하고 전국 교회에 “하나님 앞에서 우리 삶을 돌아보며 영혼을 더 사랑하지 못한 죄를 회개하자”고 권했다.

권순웅(왼쪽 네 번째) 예장합동 총회장이 1일 이태원 참사 희생자 추모공간 앞에서 총회 임원들과 기도하고 있다.

권 총회장과 예장합동 임원들은 조문을 마친 뒤 700m쯤 떨어진 이태원 참사 희생자 추모공간까지 도보로 이동해 함께 기도했다. 시민들은 참사가 벌어진 장소에서 40여m 떨어진 이태원역 1번 출구 근처에 자발적으로 추모공간을 마련했다. 이곳에는 시민들이 놓고 간 수많은 국화와 희생자들의 사진, 이들에게 보내는 편지 등이 놓여있다. 글·사진=

장창일 기자 jangci@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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