脫중국 선언 아모레·LG생건, 북미·일본·유럽서 ‘돌파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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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화장품 기업 양대산맥인 아모레퍼시픽과 LG생활건강이 중국 소비 시장 둔화 등의 영향으로 올해 3분기에도 부진을 면치 못했다.
중국 시장에 대한 의존도가 높은 두 기업은 붕국의 봉쇄 정책이 지속되면서 '탈중국'을 선언한 뒤 미국과 유럽 등에서 브랜드 경쟁력을 키우고 체질 개선에 힘쓰고 있다.
두 기업은 중국에 대한 의존도를 낮추기 위해 북미와 유럽, 일본 등의 시장 공략을 강화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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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외 시장서 브랜드 키우고 체질 개선 중
[아시아경제 문혜원 기자] 국내 화장품 기업 양대산맥인 아모레퍼시픽과 LG생활건강이 중국 소비 시장 둔화 등의 영향으로 올해 3분기에도 부진을 면치 못했다. 중국 시장에 대한 의존도가 높은 두 기업은 붕국의 봉쇄 정책이 지속되면서 ‘탈중국’을 선언한 뒤 미국과 유럽 등에서 브랜드 경쟁력을 키우고 체질 개선에 힘쓰고 있다.
1일 업계에 따르면 아모레퍼시픽그룹의 3분기 영업이익은 330억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36.2% 감소했다. 연간 누적 영업이익은 같은 기간 45.4% 줄어든 1933억원을 기록했다.
국내 사업은 면세 채널 부진의 영향으로 18.6% 하락한 5871억원의 매출을 기록했다. 면세 등 수익성이 높은 채널의 매출이 하락하며 영업이익도 감소했다. 해외 사업도 중국 소비 둔화의 여파로 아시아 지역 매출이 하락하며 12.8% 감소한 3348억원으로 집계됐다.
같은 기간 LG생활건강도 저조한 성적표를 받아 들었다. 3분기 매출액은 1조8703억원, 영업이익은 1901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각각 7.0%, 44.5% 감소했다. 특히 본업인 화장품 사업부문의 영업이익이 60% 이상 급감했고, 주력 브랜드인 ‘후’의 매출은 35%가량 줄었다. 올해 누적으로는 41% 감소다.
두 화장품 기업의 부진은 지난해부터 이어지고 있다. 코로나19로 중국 내 오프라인 매장 영업이 속속 중단됐고, 내수시장 소비가 침체된 영향이다. 해외 관광객 감소로 면세사업은 직격탄을 맞았다. 아모레퍼시픽의 해외사업 비중은 전체 매출의 약 34%로 이 가운데 중국이 70%를 차지한다. LG생활건강도 매출의 약 50%가 중국에서 발생한다.
설상가상 중국 규제당국의 수입 화장품 등록 기준은 점점 더 까다로워지고 있다.
원자재값 상승과 고환율 현상으로 경영 부담이 늘어난 점도 영향을 미친 것으로 분석된다. 여기에 일본 등 경쟁국들이 중국 진출 속도를 올리면서 한국 화장품 기업들의 중국 내 입지는 점점 좁아지는 실정이다. 두 기업은 중국에 대한 의존도를 낮추기 위해 북미와 유럽, 일본 등의 시장 공략을 강화하고 있다.
아모레퍼시픽은 중국 내 이니스프리와 에뛰드 브랜드 매장 구조조정을 진행하고 있으며, 북미 시장에서 돌파구를 찾고 있다. 지난달에는 미국 클린뷰티 브랜드인 타타하퍼를 인수하고 라네즈, 설화수 중심으로 온라인 채널 공략을 강화하고 있다.
북미 시장에서 구체적인 성과도 나오고 있다. 아모레퍼시픽은 3분기 북미 시장에서 전년 대비 2배 가까운 매출 성장을 이뤘다. 라네즈의 경우 지난 7월 진행된 ‘아마존 프라임 데이’에서 ‘뷰티 & 퍼스널 케어’ 부문 판매량 전체 1위에 오르기도 했다.
LG생활건강도 북미 사업 확장의 일환으로 2019년 미국 화장품 기업 뉴에이본을 인수했으며, 4월 미국 화장품 회사 더크렘샵 지분 65%를 인수했다. 더크렘샵은 미국에서 신제품 출시와 채널 확대를 통해 관심 고객 수(인스타그램 팔로워 46만명)를 빠르게 늘려가고 있다.
문혜원 기자 hmoon3@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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