취준생과 함께 프로젝트, SKT '오픈콜라보 클래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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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K텔레콤의 '오픈콜라보 클래스'를 통해 생각지도 못한 앱 기획을 현직자들에게 배우고 성공 사례를 만들면서 새로운 꿈이 생겼습니다. ESG(환경·사회·지배구조)로 사회에 기여하면서 역량을 발휘하고 싶습니다."
SKT는 고용노동부, 청년재단과 함께 미취업 청년을 대상으로 ESG 사업을 청년들이 직접 경험하면서 진로 코칭과 취업 카운슬링을 받는 '오픈콜라보 클래스'를 지난 6월부터 운영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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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직자와 프로젝트 함께 수행하며 직무 경험…ESG 인재 육성
[아시아경제 오수연 기자] "SK텔레콤의 '오픈콜라보 클래스'를 통해 생각지도 못한 앱 기획을 현직자들에게 배우고 성공 사례를 만들면서 새로운 꿈이 생겼습니다. ESG(환경·사회·지배구조)로 사회에 기여하면서 역량을 발휘하고 싶습니다."
26일 취업준비생 서창대씨(27)는 '오픈콜라보 클래스' 참가 경험에 대해 이같이 말했다. 서 씨와 박우영 SKT 매니저는 각각 오픈콜라보 클래스를 참여하고, 운영했다. SKT는 고용노동부, 청년재단과 함께 미취업 청년을 대상으로 ESG 사업을 청년들이 직접 경험하면서 진로 코칭과 취업 카운슬링을 받는 '오픈콜라보 클래스'를 지난 6월부터 운영하고 있다.
SKT의 메타버스 플랫폼 '이프랜드'를 활용해 코칭 전문 회사와 협업해 상담을 제공하고, 현직자는 ESG 프로젝트 멘토링을 진행한다. 지난달 30일 서 씨가 속한 A반은 최종 발표회를 열고 중증장애인 근로자의 출퇴근을 돕는 '착한셔틀', 시각장애인을 위한 AI 서비스 '나우아이씨' 등 프로젝트 추진 결과를 선보였다.
박 매니저는 "MZ세대 의견이 필요한 프로젝트에 청년이 참여해 현직자의 고민에 대한 아이디어를 내고, 어떻게 구체화할지 검증 단계까지 멘토링 했다"며 "현직자가 시혜적으로 가르치는 것이 아니라 참가자가 생각한 것을 직접 구현하고 소통하는 형태로 만족도가 높다"고 설명했다. 이어 "대기업은 스케일이 큰 서비스를 만드는 데 몰두하는 측면이 있는데, 참가자들이 새로운 시각에서 디테일을 짚어 내부에서도 반응이 좋다"고 덧붙였다.
서 씨는 신규 자원순환 플랫폼을 만들었다. 대면·비대면 자원순환 캠페인을 소개해 연결하고, 주변 캠페인을 안내하면서 지속적인 참여를 유도한다. 현업 부서 결과물에 준한다는 평가를 받으며 프로그램 내에서 대표적인 우수 사례로 꼽혔다. 이 경험으로 고용노동부의 '청년 친화형 기업 ESG 지원사업' 수기 공모전에서 대상을 받기도 했다.
서 씨는 "어떻게 하면 사람들이 행동으로 옮길 수 있을지 고민하며 플랫폼을 만들었다"며 "기획만 한 것이 아니고, 오픈콜라보 클래스에서 비용을 지원받아 외주업체와 협업해 앱을 만들었다"고 했다.
거듭된 취업 불합격 소식에 낙심했지만 오픈콜라보 클래스에 참여하며 자신감을 얻은 서 씨는 프로그램 종료 뒤 혼자 힘으로 새로운 ESG 플랫폼을 만들었다. 일명 '쓰테크', 쓰레기 재테크 플랫폼 앱이다. 내친김에 사업자 등록증까지 냈다.
서 씨는 "요즘 앱테크(앱 재테크)가 인기 많은데 인공지능(AI) 딥러닝 이미지 분류로 재활용 가능한 21개 자원을 인식하고 고물상 등을 통해 돈으로 바꾸는 과정을 담은 앱을 만들고 있다"며 "아직 취업할지, 창업할지 마음을 굳히지 못했지만 무엇을 하든 잘 할 수 있다는 자신감이 생겼다. 큰 자산을 얻었다"고 말했다.
오픈콜라보 클래스는 단순히 취업 준비생에게 스펙을 쌓을 기회를 제공하는 것을 넘어, 장기적으로 실무 역량을 갖춘 ESG 인재를 육성한다는 점에서 의의가 크다.
박 매니저는 "기업마다 ESG에 힘을 주고 있지만, ESG를 실천하려면 무엇부터 해야 할지 생각하면 물음표"라며 "사회 초년생 입장에서 ESG 사업을 어떻게 추진하는지 궁금할 텐데, 자연스러운 기회를 만들었다. 기업 입장에서도 ESG 평가에 대응하는 것을 넘어 비즈니스와 연계한 ESG 사업에 대한 수요가 크다"고 설명했다.
오수연 기자 syoh@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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