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기업부채 증가 속도 세계 2위…부실 위험 커지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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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기업의 부채 증가 속도가 세계 35개 주요국(유로지역은 단일 통계) 가운데 두 번째로 빨리 증가한 것으로 집계됐다.
최근 불거진 채권시장 자금 경색으로 기업이 은행 대출을 더 늘릴 경우 기업 부채발 부실 폭탄이 터질 가능성도 제기된다.
1일 국제금융협회(IIF)가 발표한 '세계 부채 보고서'에 따르면 국내 비금융 기업의 국내총생산(GDP) 대비 부채비율은 올해 2분기 기준 117.9%를 기록했다.
한국 기업의 부채 증가 속도는 가파르게 진행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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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일 국제금융협회(IIF)가 발표한 ‘세계 부채 보고서’에 따르면 국내 비금융 기업의 국내총생산(GDP) 대비 부채비율은 올해 2분기 기준 117.9%를 기록했다. IIF가 비교한 35개국 중 홍콩(279.8%)과 싱가포르(161.9%), 중국(157.1%)에 이어 네 번째로 높았다.
한국 기업의 부채 증가 속도는 가파르게 진행되고 있다. 한국 기업의 부채비율은 1년 전 대비 6.2%p 증가했다. 이는 베트남(7.3%p)에 이어 부채 증가 속도가 두 번째로 빨랐다. 같은 기간 한국보다 부채비율이 높았던 홍콩(-24.9%p)과 싱가포르(-7.8%p), 중국(-0.4%p) 등은 부채비율이 감소했다. 부채 비율 순위도 같은 기간 6위에서 4위로 뛰었다.
특히 코로나 팬데믹 이후 기업 대출이 눈덩이처럼 불어난 것으로 확인됐다. 코로나19 팬데믹 이전 10년간(2009~2019년 말) 기업 대출은 연평균 4.1% 증가했다. 이에반해 2019년 말부터 2022년 상반기까지 2년 반 동안 연평균 증가율은 12.9%에 달했다.
GDP 대비 가계 부채 비율에서도 한국은 102.2%로 가장 높았다. 올해 2분기 기준 세계 35개 나라의 조사 대상 국가 가운데 가계 부채가 경제 규모(GDP)를 웃도는 나라는 한국이 유일했다. 이어 △홍콩(94.5%) △태국(88.7%) △영국(83.2%) △미국(77.7%) △말레이시아(69.4%) △일본(64.0%) △중국(63.3%) 순이다.
재계에서도 눈덩이처럼 불어나는 기업 부채를 두고 우려하고 있다. 전국경제인연합회(전경련)가 지난달 31일 발표한 '기업대출 부실이 우려되는 5가지 징후' 보고서에 따르면 기업 대출의 부실 징후로 △코로나19 이후 급증한 기업대출 △기업들의 대출 상환능력 악화 △높은 변동금리 대출 비중 △부동산 등 취약업종으로의 대출 쏠림현상 △비은행기관을 통한 대출 비중 증가 등 5가지 요인을 꼽았다.
전경련 관계자는 “레고랜드발 자금경색이 금융시장에 혼란을 가져온 가운데 또 다른 채무불이행 사태가 촉발될 위험이 있다”며 “유사시 기업 유동성을 확충할 수 있는 근본적인 대책 마련이 필요하다”고 경고했다.
유수환 기자 shwan9@kuki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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