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영화 뷰] 극장가 보릿 고개 속, 양자경·짱구·신예 천재 감독 웃었다

류지윤 2022. 11. 1. 10: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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극장가가 엔데믹 이후 활기를 찾아가는 듯 싶었지만, 지난 10월 가을 극장가는 보릿 고개를 걸었다.

국내 박스오피스가 하루 관객 1만 여명까지 떨어지는가 하면 DC 새 히어로 '블랙 아담'도 관객들을 유인하지는 못했다.

영화진흥위원회에 따르면 10월 1일부터 10월 31일까지 총 극장 관객 수는 619만 7618명이다.

코로나19 이전인 2019년 10월 극장 관객 수 1485만 8383명에 비해 절반도 미치지 못하는 수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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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짱구는 못말려: 수수께끼! 꽃피는 천하떡잎학교' 시리즈 최고 기록
'스마일' 10만 돌파

극장가가 엔데믹 이후 활기를 찾아가는 듯 싶었지만, 지난 10월 가을 극장가는 보릿 고개를 걸었다. 국내 박스오피스가 하루 관객 1만 여명까지 떨어지는가 하면 DC 새 히어로 '블랙 아담'도 관객들을 유인하지는 못했다.


영화진흥위원회에 따르면 10월 1일부터 10월 31일까지 총 극장 관객 수는 619만 7618명이다. 이는 19만 9900여명이 극장을 찾은 셈이다. 코로나19 이전인 2019년 10월 극장 관객 수 1485만 8383명에 비해 절반도 미치지 못하는 수치다.


여름 성수기 당시 텐트폴 작품들의 동시기 출격으로 출혈이 컸던 터라, 기대작들이 주춤한 사이 적어진 관객들의 선택지와 관람료 인상 등이 영화 관람을 위축시켰다는 요소로 분석됐다.


그러나 극장가에 스산한 바람이 부는 와중에도 틈새를 파고든 흥행작들이 있다. 파커 핀 감독의 '스마일'은 지난 달 6일 개봉 이후 입소문 흥행을 이어가며 26일 10만 관객을 넘어섰다. 현재 누적 관객 수는 10만 3563명이다.


'스마일'은 1700만 달러로 제작된 저예산 영화로, 이미 월드 와이드 수익 1억 달러를 돌파했다. '스마일'의 10만 관객 돌파 흥행 질주가 특별한 이유는 신인 감독의 데뷔작인 데다 국내 관객들에게 널리 알려진 배우가 없음에도 신선한 콘셉트와 관객들이 체험할 수 있는 확실한 공포로 관객들을 사로잡았기 때문이다. 이에 '스마일'은 국내 극장에서 개봉한 공포 영화 조던 필 감독의 '놉', 블룸 하우스 제작의 '블랙폰' 등과 함께 흥행 톱 5에 등극했다.


양자경 주연의 '에브리씽 에브리웨어 올 앳 원스'는 4일 연속 좌석 판매율 1위를 기록하며 12일 만에 10만 관객을 돌파했다. 31일 기준 박스오피스 5위에 오르며 총 관객 수 18만 4156명을 기록 중이다.


이 작품은 올해 부산국제영화제 오픈 시네마 섹션에 초청돼 먼저 선보였다. 많은 관객들이 자신들의 인생작으로 손꼽으며 호평했다. '에브리씽 에브리웨어 올 앳 원스'의 흥행은 어느 정도 예상된 행보였다.


이 작품은 북미에서 지난 3월 개봉 당시, LA에서 10개 스크린에서 시작돼 입소문을 시작돼 전 세계적으로 1억 달러를 벌어들였다. 제작비는 2500만 달러였다. 이에 '유전', '미나리' 등을 만든 제작사 A24의 최고 히트작이 됐다.


일본 애니메이션 '극장판 짱구는 못말려: 수수께끼! 꽃피는 천하떡잎학교'의 흥행은 더욱 눈길을 끈다. 이 애니메이션은 9월 '공조2: 인터내셔날'과 함께 개봉해 평일에는 5위권 밖에 머물러 있지만 주말에는 상위권에 진입을 반복, 장기 흥행 중이다. 개봉 5주차에도 좌석점유율 5위를 기록했다. 총 관객 수는 70만 1685명으로 시리즈 최고 성적을 기록했다. CGV 점유율에 따르면 10대보다 20~40대가 이 애니메이션을 더 많이 찾고 있다.


이처럼 블록버스터가 집을 비운 사이 공포 영화, 할리우드 독립영화, 일본 애니메이션 등 마니아 층을 확보해 비수기 시즌 공략에 성공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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