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정미 "누구 하나 사과하는 사람 없어…행안부·경찰청·용산구청장에 일차 책임"

오주연 2022. 11. 1. 1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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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정미 정의당 대표가 1일 이태원 압사 사고와 관련해 "155명이 죽고 140명이 넘는 사람들이 부상을 당한 대형 참사가 벌어졌다"며 "사고를 막기 위한 행정부 노력이 최선을 다했는지, 부족한 것은 없는지 원인을 따지고 밝혀야 하는데 정작 이 사고에 대해 누구 하나 사과하는 사람이 없다"고 비판했다.

이 대표는 "일차적인 책임자들은 분명히 있다"면서 "용산구청장은 자기 관내에서 벌어진 일인데 '할 수 있는 일을 다했다'(고 하고), 경찰청은 이미 수일 전에 내부에서 인파가 몰려들 것에 대한 사고 위험을 예고했다"며 "그런데 이 문제에 대해서 명확하게 책임을 지지 않고 있다"고 일침을 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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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상민 장관 발언에 경악 금치 못해"
"내버려 두면 참여한 사람들의 잘못인 것처럼 2,3차 가해"

[아시아경제 오주연 기자] 이정미 정의당 대표가 1일 이태원 압사 사고와 관련해 "155명이 죽고 140명이 넘는 사람들이 부상을 당한 대형 참사가 벌어졌다"며 "사고를 막기 위한 행정부 노력이 최선을 다했는지, 부족한 것은 없는지 원인을 따지고 밝혀야 하는데 정작 이 사고에 대해 누구 하나 사과하는 사람이 없다"고 비판했다. 그러면서 "행정안전부와 경찰청, 용산구청장이 일차적인 책임을 져야 한다"고 밝혔다.

[이미지출처=연합뉴스]
[이미지출처=연합뉴스]

이 대표는 이날 오전 KBS라디오 '최경영의 최강시사'에 나와 "저의 결론은 '막을 수 있었던 인재'였다는 것"이라며 이같이 말했다.

이 대표는 "충분히 사전에 이 인파가 운집할 것이라는 예측되었고, 그렇다면 인원을 투입해 통행로를 확보하고 일방통행 지침만이라도 내렸더라면 이런 대형 참사는 막을 수 있었다"고 강조했다.

특히 이상민 행안부 장관이 '경찰, 소방 인력을 미리 배치해서 해결할 수 있는 문제가 아니었다'라고 말해 물의를 빚고 있는 것에 대해서는 "경악을 금치 못했다. 책임 회피에만 전전긍긍하는 태도는 오히려 유가족과 국민의 분노를 키우고 사고 수습에도 전혀 도움이 안 된다"며 "행정부 장관의 연일 되는 저런 발언들을 그냥 내버려두게 되면 그 기간 동안에 (이태원 현장에)참여했던 사람들의 잘못인 것처럼 2차, 3차 가해가 된다"고 질타했다.

'정확한 사고 원인이 나오기 전까지 섣부른 예측이나 선동성, 정치적 주장을 해선 안 된다는 취지'였다는 이 장관의 해명에 대해서도 이 대표는 "정치적 책임 회피"라고 일갈했다.

그는 "행정부 장관은 국민의 생명안전, 시민의 생명안전을 책임지는 최고 수장의 자리"라면서 "그러면 이 문제를 책임지지 못한 자신의 책임에 대해 '국민께 깊이 사과드린다' 이것부터 시작되어야 한다, 발언이"라고 꼬집었다.

이어 "'왜 이런 일이 벌어졌나, 예방하지 못했나' 얘기하는 것을 정치적 선동이라고 한다면, 한 마디로 자신의 책임에 대해 '더 이상 따지고 묻지 말라'는 얘기로밖에 들리지 않는다"고 지적했다.

이 대표는 "일차적인 책임자들은 분명히 있다"면서 "용산구청장은 자기 관내에서 벌어진 일인데 '할 수 있는 일을 다했다'(고 하고), 경찰청은 이미 수일 전에 내부에서 인파가 몰려들 것에 대한 사고 위험을 예고했다"며 "그런데 이 문제에 대해서 명확하게 책임을 지지 않고 있다"고 일침을 놨다.

행안부를 향해선 "3년동안 코로나의 긴 시간을 겪고 나서 노마스크 행사들이 벌어지고 있는데, 이런 상황에 대한 특별한 대응 관리 대책을 충분히 만들어 놨어야 한다. 그러나 굉장히 무심한 상태로 진행됐다"면서 "이런 부분들에 대해 행안부와 경찰청, 용산구청장이 일차적인 책임을 져야 한다"고 강조했다.

오주연 기자 moon170@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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