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 핵실험 이후 핵탄두 소형화 시험할듯

양낙규 2022. 11. 1. 09: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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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한이 핵실험을 추진하는 배경에는 대륙간탄도미사일(ICBM)등에 장착할 핵탄두를 만들기 위해서다.

재진입체를 만드는 데 필요한 특수재료는 북한이 수입할 수 없는 거래금지 품목으로 지정돼 있다.

북한은 제3국을 통해 은밀히 재료와 기술을 수입했을 것으로 추정되고 있다.

북한이 설사 재진입체 기술을 확보했다고 하더라도 노동, 무수단 등 중거리 미사일급이며 ICBM급 재진입체 기술을 확보하는 데는 상당한 시간이 걸릴 것으로 군사전문가들은 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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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 핵탄두 장착할 ICBM 등 중요기술 시험 필요

[아시아경제 양낙규 군사전문기자] 북한이 핵실험을 추진하는 배경에는 대륙간탄도미사일(ICBM)등에 장착할 핵탄두를 만들기 위해서다. 핵탄두를 소형화해야 사거리와 안전성을 확보할 수 있다. 하지만 북한이 핵탄두 소형화에 성공했더라도 풀어야 할 숙제는 여전히 있다.

남아 있는 가장 큰 장벽은 ICBM의 대기권 재진입체 기술이다. 이 가운데 특히 페어링 기술이 중요하다. 이 기술은 미사일이 대기권으로 재진입할 때 발생하는 6000~7000℃의 엄청난 고열에도 핵탄두가 폭발하지 않도록 한다. 미국과 중국, 러시아, 인도 등 소수 핵무기 보유국가에서만 확보한 기술이다.

페어링은 외피 재질은 탄소섬유를 기본으로 한다. 숯을 고강도로 압축시킨 재료로 강도는 다이아몬드와 비슷하다. 이런 재료와 기술이 안정적으로 적용된 탄두는 원뿔형이다. 원뿔형 탄두는 대기권 재진입 과정에서 마찰열을 줄이고 탄두가 일정한 방향으로 탄착 지점에 정확하게 떨어지도록 한다. 재진입체를 만드는 데 필요한 특수재료는 북한이 수입할 수 없는 거래금지 품목으로 지정돼 있다. 북한은 제3국을 통해 은밀히 재료와 기술을 수입했을 것으로 추정되고 있다.

북한이 설사 재진입체 기술을 확보했다고 하더라도 노동, 무수단 등 중거리 미사일급이며 ICBM급 재진입체 기술을 확보하는 데는 상당한 시간이 걸릴 것으로 군사전문가들은 보고 있다. 이 때문에 북한이 탄도미사일 재진입체 기술을 확보했다고 주장하는 것은 국제사회의 대북 제재와 한미 연합훈련에 맞선 일종의 ‘핵공갈’ 차원으로 군은 평가하고 있다.

한국항공우주연구원에 따르면 1957년부터 2003년까지의 비행 실패 사례를 분석한 결과 단 분리 및 페어링 분리 메커니즘 등과 관련한 발사 실패 비중은 12.6%다. 비행 실패 원인 중 가장 큰 비중을 차지하는 것은 추진시스템 관련 문제로 66.2%에 달한다. 그 다음으로 주요한 실패 원인이 페어링 분리 문제다.

미국은 1999년 아티나 발사체를 비롯해 1970년 아틀라스, 같은 해 유로파, 1964년 아틀라스 발사체에서도 페어링 이상으로 인한 실패를 경험했다. 또 1981년 우크라이나 찌클론을 비롯해 1973년 프랑스 디아망, 1969년 러시아 프로톤, 1964년 러시아 코스모스2 발사체 모두 페어링 때문에 실패한 경우다.

양낙규 군사전문기자 if@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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