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굿모닝증시] "10월 수출 감소 전망…코스피 0.3% 내외 하락 출발"
美 증시, 전일 기술주 중심 매물 출회
10월 한국 수출 감소 전망도 부담
[아시아경제 황윤주 기자] 1일 한국 증시는 소폭 하락 출발할 것으로 예상한다. 전일 미국 증시가 기술주 중심으로 하락한 영향이다. 이날 발표될 10월 한국 수출 통계가 전년 대비 감소할 것으로 예상되는 점도 불리하다. 이번주 예정된 미국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경계감도 시장을 지배하는 분위기다. 자이언트스텝(기준금리를 한 번에 0.75%포인트 인상하는 것)이 기정사실화한 가운데, 제한된 주가 흐름을 전개할 것으로 보인다.
전일(31일)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다우지수는 전장 대비 128.85포인트(0.39%) 떨어진 3만2732.95에 거래를 마쳤다. 대형주 중심의 S&P500지수는 29.08포인트(0.75%) 낮은 3871.98에,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지수는 114.31포인트(1.03%) 하락한 1만988.15에 장을 마감했다. 3대 지수는 10월 들어 강한 반등세를 보였다. 다우지수는 한 달간 13.95% 뛰었다. 1976년 1월 이후 가장 높은 상승 폭이다. S&P500지수와 나스닥지수도 한 달간 각각 8%, 3.9% 올랐다. 이날 미국 주가 하락은 오는 11월 1~2일(현지시간) 예정된 FOMC 정례회의 결과를 앞둔 경계감에 따른 것으로 해석된다.
서상영 미래에셋증권 본부장 "한국 증시 0.3% 내외 하락…美 기술주 하락·韓 수출 통계 부담"
전일 미국 증시가 FOMC를 앞두고 달러화 강세 속 기술주 중심으로 매물이 출회된 점은 한국 증시에 부담이다. 전일 한국 주가 상승을 견인했던 기술주에 대한 매물 출회 가능성이 높기 때문이다.
10월 한국 수출입 통계도 증시에 우호적이지 않다. 10월 수출 전망이 전년 대비 3% 감소할 것으로 예상되기 때문이다. 이미 2023년 코스피 영업이익 전망치가 올해 초 270조원대에서 현재 206조원까지 하향 조정됐다. 주로 반도체 중심으로 내려왔다. 실적 하락이 많이 반영됐으나, 오늘 발표될 수출 감소가 한국 기업들의 실적 전망치 하향 조정 이슈를 더욱 자극할 수 있다고 우려한다.
MSCI 한국지수 ETF는 0.02%, MSCI 신흥지수 ETF는 0.17% 하락했다. NDF 원·달러 환율 1개월물은 1426.80원으로, 오늘 환율은 2원 상승 출발이 예상된다. Eurex KOSPI200 선물은 보합 마감했다.
한지영 키움증권 연구원 "10월 수출 부진 전망…주가 흐름 제한"1일 한국 증시는 11월 FOMC 경계심리 속 장중 발표 예정인 한국의 수출과 중국 차이신 제조업 구매관리자지구(PMI), 달러화 흐름 등에 영향을 받으며 제한된 주가 흐름을 보일 전망이다. 한국의 10월 전체 수출은 대외수요 부진 등으로 인해 감소할 전망이다.
블룸버그 컨센 서스에 따르면 전년 동월 대비 2.1% 하락, 전월(9월) 대비 2.8% 증가할 것으로 추산된다. 반도체, 자동차, 석유화학, 2 차전지 등 주력 품목 간 수출 실적 결과에 따라 증시에도 관련 업종 간 주가 흐름이 상이할 것으로 예상한다.
전일 발표된 중국 10월 제조업 PMI는 49.2(예상 49.8, 전월 50.1), 서비스업 PMI는 48.7(예상 50.1, 전월 50.6)로 예상치를 크게 하회하며 위축 국면에 진입했다. 이러한 가운데 중국 코로나19 확진자 급증 추세로 정저우에 위치한 애플의 주요 공급 업체인 폭스콘 봉쇄와 디즈니랜드 폐쇄 등 경제 봉쇄 조치를 재개했다.
3분기 실적시즌이 진행되면서 기업 간 실적 결과에 따라 차별화된 장세가 연출되고 있다. 현재 시장은 본격적인 11월 FOMC 영향권에 진입했다. 31일 기준 시카고상품거래소(CME) 패드워치(Fed Watch) 상 11월 FOMC에서 75bp 인상 확률은 86%대로 사실상 75bp 인상이 유력하다. 관건은 12월이다. 12월 75bp 인상(49.7%) 혹은 50bp 인상(44.5%)을 놓고서 시장 참여자 간 의견이 엇갈리고 있는 모습이다.
12월부터는 연준의 정책 속도 조절 전망이 확산함에 따라, 10월 한국과 미국 등 주요국 증시가 반등 계기로 삼았다. 그러나 월스트리트저널(WSJ)에서 샌프란시스코 연은 논문을 근거로 "코로나19 이후 정부의 대규모 보조금+ 중앙은행의 저금리"의 조합이 가계 저축액을 증가시켰다고 지적하며 속도 조절 기대감을 밀어내고 있다. 금리 인상에 대한 미국인들의 민감도가 크지 않게 만들면서, 연준의 공격적인 긴축 부담이 낮을 것이라는 분위기를 조성시키고 있다. 현재 시장도 지난 잭슨홀의 경험을 반면교사 삼는 측면도 있는 만큼, 이번 주 내내 11월 FOMC 불확실성이 수시로 시장의 변동성을 만들어낼 가능성에 대비하는 것이 적절하다.
황윤주 기자 hyj@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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