컴투스, SM엔터 지분 4.2% 취득…메타버스에 K-콘텐츠 탑재 기대

이승진 2022. 11. 1. 08: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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컴투스가 국내 대표 엔터테인먼트 기업 '에스엠엔터테인먼트(이하 SM)'에 투자한다.

의결권 행사가 아닌 단순 투자 목적이라고 밝혔지만, 컴투스가 진행 중인 메타버스(확장 가상세계), 대체불가토큰(NFT) 등을 활용한 콘텐츠 사업에서 양사 협력 및 사업 확대가 기대된다.

컴투스는 이번 SM 투자를 통해 메타버스, 대체불가토큰(NFT) 등을 활용한 콘텐츠 사업에 본격적으로 나설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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컴투스, K-콘텐츠 앞세운 메타버스 사업 협업 기대
일각에선 SM측 백기사 평가, 컴투스는 "의결권 행사 목적은 아니다"
"SM 현재 가치 저평가, 성장 가치 높아 투자"

[아시아경제 이승진 기자] 컴투스가 국내 대표 엔터테인먼트 기업 '에스엠엔터테인먼트(이하 SM)'에 투자한다. 의결권 행사가 아닌 단순 투자 목적이라고 밝혔지만, 컴투스가 진행 중인 메타버스(확장 가상세계), 대체불가토큰(NFT) 등을 활용한 콘텐츠 사업에서 양사 협력 및 사업 확대가 기대된다.

컴투스는 지난달 31일 기준 SM의 주식 99만여 주 약 4.2%를 취득했다고 1일 밝혔다. 이번 투자로 컴투스는 단일 최대주주인 이수만 프로듀서(18.46%), 국민연금(7.81%), KB자산운용(5.12%)에 이어 5% 이상 지분보유 신고를 눈앞에 두고 있다.

엔터 투자 확대 컴투스, SM과 시너지 극대화

컴투스는 이번 SM 투자를 통해 메타버스, 대체불가토큰(NFT) 등을 활용한 콘텐츠 사업에 본격적으로 나설 것으로 보인다. 그동안 컴투스는 다양한 엔터 및 콘텐츠 사업에 투자를 단행해오며 사업 영역을 확장해 왔다. 지난해에는 영상 콘텐츠 기업 위지윅스튜디오를 인수했고 올해는 K팝 공연 플랫폼 기업 마이뮤직테이스트의 경영권을 확보하기도 했다. 최근에는 자회사 위지윅스튜디오와 함께 알비더블유의 신주를 인수했다. 알비더블유는 오마이걸, 마마무 등이 소속된 엔터기업이다.

아울러 컴투스는 자체 블록체인 메인넷인 엑스플라(XPLA)를 기반으로 P2O(Play to Own) 게임과 NFT 마켓플레이스, 메타버스 등 블록체인 사업을 본격 추진하기 시작했다. SM 역시 시각 효과(VFX) 및 가상현실, 버추얼 스튜디오 등을 활용한 ‘광야 프로젝트’와 같이 디지털 메타버스 사업으로의 확장을 통해 한국 대중문화의 글로벌 확산에 속도를 내고 있다.

컴투스는 SM과 향후 다양한 협의를 통해 K-콘텐츠의 글로벌 시장 확대는 물론 블록체인 및 메타버스 분야에서도 폭넓은 비즈니스 협업을 가능케 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컴투스 관계자는 "SM은 오랜 기간 한류 열풍을 이끄는 정상급 스타들과 글로벌 지식재산(IP)을 갖추고, 세계적으로 열성적인 팬덤 기반의 높은 고객 충성도를 확보하고 있다"며 "문화 콘텐츠를 비롯한 메타버스, NFT 등 새로운 사업 확대를 통한 성장 잠재력 또한 대단히 높을 것으로 기대된다"고 설명했다.

"의결권 행사 목적 투자 아냐"

일각에서는 컴투스의 지분 매집 배경을 두고 일각에선 행동주의 펀드인 얼라인파트너스의 공세에 놓인 이수만 프로듀서 측을 돕기 위해 나선 것이란 분석이 나온다. SM은 행동주의 펀드인 얼라인파트너스와 분쟁을 벌이고 있다. 내년 정기 주주총회의 의결권자 확정일이 2개월 정도밖에 남지 않은 상황에서 컴투스가 지분을 사들인 배경에는 SM측의 우호 지분 역할을 할 것으로 예상된다.

이수만 총괄 프로듀서 측 인사인 이성수 대표이사와 탁영준 최고운영책임자(COO), 박준영 CCO 등 사내이사 3인의 임기는 내년 정기 주총을 앞두고 만료된다. 이들의 임기를 연장하기 위해서는 이 프로듀서의 손을 들어줄 우호 지분이 필요한데, 이 프로듀서가 컴투스를 주요 주주로 확보한 것이라는 분석이다.

이와 관련해 컴투스 측은 SM의 현재 가치가 상대적으로 저평가돼 있으며 향후 성장 가치가 높다는 판단으로 이번 투자를 진행했다고 설명했다. 이어 이른바 ‘백기사’ 등 주주총회에서 특정 방향 의결권 행사를 목적으로 투자한 것이 아니며 이에 관련해 전혀 결정된 바 없다고 선을 그었다.

컴투스 관계자는 “이번 투자는 어디까지나 SM의 현재 주가 가치보다 향후 성장성이 높다는 판단하에 중립적 입장에서 진행됐다. 아울러 향후 사업상 시너지 창출로 각 사의 가치를 극대화할 다양한 논의 가능성도 부수적으로 고려했다”며 “각 사의 강력한 글로벌 IP 파워와 콘텐츠 및 사업 노하우를 결집해 미래 문화 산업을 함께 선도해 갈 수 있기를 기대한다”라고 밝혔다.

이승진 기자 promotion2@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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