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시즘 거리두던 伊 멜로니 총리, 나치 문양 착용한 의원 차관 기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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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르자 멜로니 이탈리아 총리가 파시즘 추종 세력의 후예인 극우 '이탈리아형제들(FDI)' 소속 갈레아초 비냐미 의원을 지속가능인프라모빌리티부의 차관으로 기용했다고 지난달 31일(현지시간) 주요 외신이 보도했다.
최근 들어 유대인에 대한 나치의 인종차별을 규탄하는 등 파시즘과 거리를 두던 멜로니 총리가 구설에 오른 비냐미 의원을 차관으로 기용하자 외신들은 그의 결정에 이목을 집중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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극우 정당 '이탈리아형제들' 소속
[아시아경제 이지은 기자] 조르자 멜로니 이탈리아 총리가 파시즘 추종 세력의 후예인 극우 '이탈리아형제들(FDI)' 소속 갈레아초 비냐미 의원을 지속가능인프라모빌리티부의 차관으로 기용했다고 지난달 31일(현지시간) 주요 외신이 보도했다. 비냐미 의원은 2016년 나치의 상징이었던 하켄크로이츠를 왼팔에 착용한 사진이 언론에 보도되며 여론의 비판을 받은 바 있다.
주요 외신에 따르면 멜로니 총리는 이날 기자회견을 열고 비냐미 의원을 지속가능인프라모빌리티부의 차관으로 임명했다. 지난달 열린 이탈리아 총선에서 재선에 성공한 비냐미 의원은 오랫동안 이탈리아 극우파 일원으로 활동했으나 한때 중도우파 정당인 전진 이탈리아 당에도 소속된 전력이 있다.
그는 이날 성명을 내고 언론에 보도된 사진과 관련해 "수치심을 느꼈다"며 "어떤 형태이든 전체주의에 대해 비판의식을 갖고 있으며 관련된 모든 활동을 '절대 악'이라고 생각한다"고 해명했다.
주요 외신은 멜로니 총리가 비냐미 의원의 나치 관련 사진에 대해 별다른 언급을 하지 않았다고 전했다.
최근 들어 유대인에 대한 나치의 인종차별을 규탄하는 등 파시즘과 거리를 두던 멜로니 총리가 구설에 오른 비냐미 의원을 차관으로 기용하자 외신들은 그의 결정에 이목을 집중했다.
멜로니 총리는 파시즘 창시자 베니토 무솔리니를 추종하는 네오파시스트 정당인 이탈리아사회운동(MSI)에서 정치를 시작해 '여자 무솔리니'로 불려왔으며 과거 인터뷰에서는 무솔리니에 대해 "그가 했던 모든 조국을 위한 것"이라며 추켜세운 바 있다.
또한 2012년 FDI 창당을 주도하고 2년 뒤 당수 자리에 오르며 반이민, 반유럽연합(EU)등 극우 성향의 정책을 앞세워 지지세를 확장해 왔다.
그러나 지난달 25일 국정 방침 밝히는 첫 연설에서 “난 파시즘을 포함해 반민주적인 정권에 한 번도 동정이나 친밀감을 느낀 적이 없다”며 이들과 거리를 두는 모습을 보였다.
한편 비냐미 의원은 이탈리아의 부총리이자 지속가능인프라모빌리티부 장관인 마테오 살비니와 함께 부처를 운영하게 될 전망이다
이지은 기자 jelee0429@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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