숨진 美대학생, 연방 하원의원 조카였다…“가슴 무너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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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태원 참사로 숨진 스무 살의 미국인 대학생이 미 연방 하원의원의 조카인 것으로 확인됐다.
오하이오가 지역구인 브래드 웬스트럽 공화당 하원의원은 지난 31일(현지시간) 성명을 내고 "우리 가족은 조카딸인 앤 마리 기스케의 사망을 슬퍼하고 있다"며 "그는 신이 우리 가족에게 준 선물이었고, 우린 그를 무척 사랑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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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태원 참사로 숨진 스무 살의 미국인 대학생이 미 연방 하원의원의 조카인 것으로 확인됐다.
오하이오가 지역구인 브래드 웬스트럽 공화당 하원의원은 지난 31일(현지시간) 성명을 내고 “우리 가족은 조카딸인 앤 마리 기스케의 사망을 슬퍼하고 있다”며 “그는 신이 우리 가족에게 준 선물이었고, 우린 그를 무척 사랑했다”고 밝혔다.
켄터키대 간호대 학생인 기스케는 이번 참사 사망자로 현지에서도 이미 보도됐는데, 이날 성명 발표로 그가 웬스트럽 의원의 조카인 사실이 추가로 알려졌다.
기스케 부모도 웬스트럽 의원실을 통해 성명을 냈다. 부모는 “우리는 앤 마리를 잃어 너무나 참담하고 가슴이 무너진다”며 “그녀는 모두에게 사랑받는 밝은 빛이었다. 우리는 여러분에게 기도를 부탁하지만 우리 사생활도 존중해줄 것을 부탁한다”고 전했다.
기스케의 사망이 확인된 직후 켄터키대 총장도 “아름다운 삶이 갑자기 스러진 고통을 설명할 적절한 말이 없다”면서 “그것은 이치에 맞지도 않고, 이해할 수도 없다. 그것은 상실이며, 말할 수 없을 정도로 고통을 준다”는 성명을 낸 바 있다.
기스케는 한국에서 한 학기 동안 유학하고 있었던 것으로 전해졌다. 사고 하루 전인 지난 28일이 그의 20번째 생일이었다고 한다. 그는 서울 한강 뚝섬에서 생일을 기념해 찍은 사진을 인스타그램에 올리기도 했다.
이번 사고로 숨진 미국인은 기스케와 스티븐 블레시 등 2명이다. 블레시 역시 조지아주 케네소 주립대 학생으로 교환학생으로 한국에서 유학 중이었다.
핼러윈 인파가 몰린 지난달 29일 서울 이태원에서 압사 사고로 희생된 사망자는 총 155명으로 집계됐다. 사망자 중 여성은 100명, 남성은 55명이다. 외국인 사망자는 이란, 중국, 러시아, 미국 등 14개국 26명이다.
권남영 기자 kwonny@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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