숨진 美대학생은 연방 하원의원 조카…"너무 슬퍼"

브래드 웬스트럽 공화당 하원의원. 로이터=연합뉴스

이태원 참사로 숨진 미국인 대학생이 미 연방 하원의원의 조카인 것으로 알려졌다.

오하이오가 지역구인 브래드 웬스트럽 공화당 하원의원은 31일(현지시간) 성명을 내고 "우리 가족은 조카인 앤 마리 기스케의 죽음을 슬퍼하고 있다"며 "기스케는 신이 우리 가족에게 준 선물이었고, 우리는 그녀를 무척 사랑했다"고 밝혔다.

기스케의 부모도 "우리는 앤 마리를 잃어 너무나 참담하고 가슴이 무너진다"며 "그녀는 모두에게 사랑받는 밝은 빛이었다. 우리는 여러분에게 기도를부탁하지만 우리 사생활도 존중해줄 것을 부탁한다"고 말했다.

켄터키대 간호학과 학생인 기스케는 이번 이태원 참사로 숨진 미국인 중 한 명이다. 기스케는 교환학생으로 한 학기 동안 한국에서 머물던 중 이 같은 참변을 당했다.

켄터키대 총장은 참사 이후 성명을 통해 "아름다운 삶이 갑자기 스러진 고통을 설명할 적절한 말이 없다"며 "그것은 이치에 맞지도 않고, 이해할 수도 없다. 그것은 상실이며, 말할 수 없을 정도로 고통을 준다"고 애도했다.

한편 이태원 참사로 지금까지 모두 155명이 숨지고, 152명이 다친 것으로 집계됐다. 사망자 중 외국인은 이란, 중국, 러시아, 미국 등 14개국 26명이다.

김은빈 기자 kim.eunbin@joongang.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