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머스크가 단독 이사", 트위터 이사회 해산…"직원 25% 정리해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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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위터를 인수 후 감원을 추진 중인 일론 머스크 테슬라 최고경영자(CEO)가 기존 이사회도 해산했다.
31일(현지시간) 월스트리트저널(WSJ)에 따르면 트위터는 증권신고서에서 9명의 기존 이사진을 해산하고, 머스크 CEO가 단독 이사로 활동한다고 밝혔다.
머스크가 지난 4월14일 트위터 지분 전부를 인수해 비상장회사로 만들겠다고 밝히자, 기존 이사회와 공개적으로 충돌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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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종 정리해고 50% 달할 수도
[아시아경제 조유진 기자] 트위터를 인수 후 감원을 추진 중인 일론 머스크 테슬라 최고경영자(CEO)가 기존 이사회도 해산했다.
31일(현지시간) 월스트리트저널(WSJ)에 따르면 트위터는 증권신고서에서 9명의 기존 이사진을 해산하고, 머스크 CEO가 단독 이사로 활동한다고 밝혔다.
머스크가 지난 4월14일 트위터 지분 전부를 인수해 비상장회사로 만들겠다고 밝히자, 기존 이사회와 공개적으로 충돌했다.
트위터 이사회는 머스크의 인수 시도가 적대적 인수·합병이라 보고 포이즌필을 가동하며 경영권 방어에 나섰다. 당시 이사회는 주당 70달러까지 갔던 트위터 주가를 머스크가 주당 54.20달러 매입하는 것은 주주 이익을 저해한다며 갈등을 겪었다.
이 과정에서 머스크와 충돌한 파라그 아그라왈 최고경영책임자(CEO)를 비롯해 네드 시걸 최고재무책임자(CFO), 비자야 가데 최고법률책임자(CLO) 등 주요 경영진들도 줄줄이 해고됐다. 공석이 된 트위터 CEO는 머스크가 맡을 것으로 보인다.
머스크는 이날 제출한 신고서에 트위터 주식을 주당 54.20달러에 매입하는 440억달러 규모의 인수를 종결했다고 밝히며 부채 상환 방안, 상장폐지 절차 등도 관련한 계획도 담았다.
머스크가 경영진 개편에 이어 전체 직원의 약 25%에 해당하는 2000명을 해고하는 고강도 구조조정을 단행할 것으로 보인다.
워싱턴포스트(WP)는 이날 수년간 머스크를 대리해 온 알렉스 스피로 변호사가 이번 인력 구조조정을 주도하고 있다고 전했다.
머스크 팀 관계자는 2000명 직원의 감원을 위해 지난 주말부터 직원 평가와 선별 작업을 벌여왔다고 전했다. WP는 지난주 또다른 소식통을 인용해 최종 정리 해고 규모가 50%에 달할 수 있다고 전했다.
WP는 머스크가 트위터 투자자 등에게 제출한 서류를 입수해 머스크가 트위터를 인수한 뒤 트위터 인력 5500명가량을 감원할 계획이라고 지난 20일 보도했다.
그러나 머스크는 지난주 트위터를 인수한 뒤 본사를 방문해 직원들에게 4분의 3을 감원할 계획은 없다고 말한 것으로 전해졌다.
트위터의 새 주인이 된 머스크는 서비스 콘텐트 중재 규칙을 완화하고, 알고리즘을 더 투명하게 하는 등 서비스 정책에 각종 변화를 예고했다.
이에 '표현의 자유'를 내세워 온 머스크가 강력한 콘텐츠 규제를 펼치고 있는 유럽연합(EU) 등 각국 정부와 날을 세우게 될 것이라는 우려도 나온다.
머스크는 지난주 티에리 브르통 내부 시장 담당 EU 집행위원에게 EU의 디지털서비스법(DSA)을 준수하겠다고 약속했다. 또 머스크가 수주 내에 브르통 위원과 회동하기로 합의했다고 EU 당국자들은 전했다.
DSA는 디지털 플랫폼이 인종이나 성별·종교에 대한 편파적 발언, 테러 콘텐츠, 불법 차별 콘텐츠, 아동 성 학대와 같은 불법행위와 관련된 콘텐츠 등을 인식하자마자 신속하게 제거하도록 규정하고 있다.
플랫폼이 규정을 위반하면 총매출액의 최대 6%에 달하는 과징금도 부과받을 수 있다.
머스크는 트위터 인수 절차를 마무리한 직후인 지난 28일 트위터 로고인 '파랑새'가 자유로워졌다는 글을 게시해, 표현의 자유 정책 완화를 시사한 것 아니냐는 관측이 나왔다.
조유진 기자 tint@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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