귀환 10주년, 왕의 책 '외규장각 의궤' 특별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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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립중앙박물관은 외규장각 의궤의 귀환 10년을 기념한 특별전 '외규장각 의궤, 그 고귀함의 의미'를 내년 3월19일까지 개최한다.
지난 10년간 외규장각 의궤 297책 등 460여 점을 연구한 성과를 대중적인 시선으로 풀어냈다.
1부 '왕의 책, 외규장각 의궤'에서는 왕이 보던 어람용 의궤가 가진 고품격의 가치를 조명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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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규장각 의궤 297책 등 460여 점 내년 3월19일까지 공개
[아시아경제 서믿음 기자] 국립중앙박물관은 외규장각 의궤의 귀환 10년을 기념한 특별전 '외규장각 의궤, 그 고귀함의 의미'를 내년 3월19일까지 개최한다. 지난 10년간 외규장각 의궤 297책 등 460여 점을 연구한 성과를 대중적인 시선으로 풀어냈다.
전시는 크게 3부로 구성했다. 1부 ‘왕의 책, 외규장각 의궤’에서는 왕이 보던 어람용 의궤가 가진 고품격의 가치를 조명한다. 의궤는 조선시대 국가나 왕실의 중요한 행사가 끝나고 그 전체 과정을 기록한 문서를 지칭한다. 그중 한 부는 조선 최고의 화가와 장인이 참여해 화려하게 장식하는 ‘장황(粧?)’ 과정을 거쳐 왕에게 바쳤는데, 외규장각 의궤는 대부분이 어람용이다.
2부 ‘예禮로서 구현하는 바른 정치‘에서는 의궤의 구체적인 내용을 다룬다. '의례(儀禮)'로 구현한 조선의 '예치(禮治)'가 담고 있는 품격의 통치철학을 살핀다. 조선시대 왕은 모범적인 의례를 구현해 예를 실천하고 신하와 백성들로 하여금 마음으로 움직여 스스로 따르게 하는 예치를 추구했다. 신하는 충심으로 왕을 보필하고, 왕은 신의로서 신하를 대우한 세세한 절차를 소개한다.
3부 ‘질서 속의 조화‘는 각자가 역할에 맞는 예를 갖춤으로써 전체가 조화를 이루는 이상이 잘 구현된 기사년(1809)의 왕실잔치 의례로 관람객을 초대한다. 의궤의 생생한 기록을 토대로 복원한 여령(女伶·행사를 돕는 사람)과 잔치를 꾸민 준화(樽花·종이나 천으로 만든 꽃)의 모습을 전한다.
외규장각 도서는 프랑스 파리 국립도서관에 중국책으로 분류돼 있다가 1978년 박병선(1928~2011) 박사가 발견하면서 세상에 알려졌다. 2011년 5월 외규장각 의궤 297권이 145년 만에 귀환했다. 외규장각이 국내로 돌아오는데 큰 공헌을 한 고(故)박병선 박사가 별세한 지 열한 번째 해(2011년11월23일 사망)를 기념해 다음 달 21일부터 27일까지 무료관람을 실시한다. 내년 1월중에는 지난 10년간의 연구 성과를 토대로 학술대회와 대중 강연을 개최한다.
서믿음 기자 faith@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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