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운 날씨에 따뜻한 여행지 '인기'…수영복·선글라스 매출↑

임춘한 2022. 11. 1. 06: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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직장인 김준영 씨는 다음 주 베트남 여행을 계획하고 있다.

해외여행이 급증하면서 철 지난 수영복, 선글라스가 판매 호황을 누리고 있다.

유통업계 관계자는 "최근 날씨가 추워지고 있는데도 수영복, 선글라스 등 여름 상품들이 잘 팔리는 것은 휴양지로 해외여행을 떠나는 사람들이 증가하고 있는 것"이라며 "코로나19 감소세에 따라 급증한 여행 수요가 쉽게 식지 않을 것으로 보고 있다. 고객들이 선호하는 상품들을 다양하게 선보일 계획"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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G마켓, 해외항공권 매출 13배↑
베트남·필리핀 등 여행지 선호
2030세대 비중 17%→41% ‘급증’

[아시아경제 임춘한 기자] 직장인 김준영 씨는 다음 주 베트남 여행을 계획하고 있다. 코로나19 사태 이후 첫 해외여행으로 들뜬 마음에 며칠 전 수영복, 선글라스도 구매했다. 김 씨는 “오랜만에 떠나는 해외여행이라 기분을 내기 위해 이것저것 샀다”며 “대체 얼마 만에 타보는 국제선 비행기인지 벌써부터 설렌다”고 말했다.

최근 코로나19 입국 규제 완화로 해외여행이 증가하면서 수영복, 선글라스 등 여름 상품이 때아닌 인기를 끌고 있다. 쌀쌀해진 날씨에 동남아 등 따뜻한 여행지를 찾는 사람들이 늘어났기 때문으로 분석된다.

1일 G마켓에 따르면 지난달 1일부터 30일까지 해외항공권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13배 증가했다. 특히 연중 더운 날씨인 베트남·필리핀 등 동남아 호텔과 패키지 매출은 각각 6배, 20배 늘었다. 이는 유럽 호텔과 패키지 매출이 각각 60%, 10배 높아진 것에 비해 월등히 높은 수치다. 대표적인 휴양지인 코타키나발루, 발리, 괌 등 예약도 증가했다. 따뜻한 여행지 중에서도 휴양, 관광, 쇼핑 등을 동시에 즐길 수 있는 곳을 선호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11번가에서는 해외항공권 매출이 136% 증가했다. 해외 호텔과 패키지 매출은 각각 8배, 19배 급증했다. 연령대별로 살펴보면 해외항공권 전체 거래액 중 20·30세대의 비중은 지난해 17%에서 올해 41%로 상승했다. 코로나19 유행기에는 비즈니스 목적의 4050세대 출장객들이 주로 항공권을 구매했던 반면 올해는 해외여행이 비교적 자유로워지면서 젊은 고객층의 거래가 증가한 것으로 풀이된다.

해외여행이 급증하면서 철 지난 수영복, 선글라스가 판매 호황을 누리고 있다. 롯데백화점의 수영복 매출은 110%, 선글라스는 125%, 여행용가방은 85% 증가했다. G마켓에서는 남성수영복(133%), 여성수영복(33%), 비치웨어(48%), 선글라스(75%), 여행용가방(69%), 여행용 보조가방(142%), 여행용가방 커버(114%), 여권지갑(225%) 등 여행 관련 상품의 판매가 전반적으로 급증했다. 11번가에서도 수영복과 여행용가방 매출이 각각 39%, 561% 늘었다.

유통업계 관계자는 "최근 날씨가 추워지고 있는데도 수영복, 선글라스 등 여름 상품들이 잘 팔리는 것은 휴양지로 해외여행을 떠나는 사람들이 증가하고 있는 것"이라며 "코로나19 감소세에 따라 급증한 여행 수요가 쉽게 식지 않을 것으로 보고 있다. 고객들이 선호하는 상품들을 다양하게 선보일 계획"이라고 말했다.

임춘한 기자 choon@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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