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설] 트리플 감소와 기업 부실 위험… 가시밭길 한국 경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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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산, 소비, 투자가 일제히 줄어드는 '트리플 감소'가 두 달 만에 재현됐다.
소비 동향을 보여주는 소매판매는 지난 3~7월 5개월 연속 감소세를 보이다 8월 반등했지만 다시 1.8% 떨어졌다.
세월호 참사가 발생한 뒤 2014년 2분기 민간소비는 2년9개월 만에 최저치(-0.3%)로 후퇴했었다.
주요 16개국 기업들의 평균 DSR가 같은 기간 감소한 것과 대조적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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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산, 소비, 투자가 일제히 줄어드는 ‘트리플 감소’가 두 달 만에 재현됐다. 악재가 겹겹이 쌓여 있어 경기 회복이 쉽지 않을 것 같아 걱정스럽다. 31일 통계청이 발표한 산업활동동향에 따르면 태풍 힌남노 피해 등으로 9월 산업 생산은 전월보다 0.6% 감소했다. 3개월 연속 감소세다. 설비투자도 2.4% 줄었고 올해 우리 성장의 버팀목이었던 소비도 큰 폭으로 주저앉았다. 소비 동향을 보여주는 소매판매는 지난 3~7월 5개월 연속 감소세를 보이다 8월 반등했지만 다시 1.8% 떨어졌다. 5개월 감소 기간의 평균 감소율(0.5%)을 크게 웃돈 수치다.
주요국 금리 인상과 우크라이나 전쟁 장기화 등 세계 경제 하방 리스크에 우리나라만 예외가 될 것으로 보진 않았다. 하지만 국내만의 악재가 중첩되고 있는 것은 우려되는 부분이다. 당장 이태원 참사가 소비 심리를 더욱 위축시킬 수 있다. 실제 국내 최대 쇼핑 행사인 ‘2022 코리아세일페스타’ 개막식을 비롯해 행사 기간에 열 예정이던 각종 지역 축제가 모두 취소됐다. 대형 사고 후 소비 저하 경향은 뚜렷하다. 세월호 참사가 발생한 뒤 2014년 2분기 민간소비는 2년9개월 만에 최저치(-0.3%)로 후퇴했었다. 소비 반등의 동력이 꺼질 위기다.
기업의 체력 저하는 또 다른 고민거리다. 전국경제인연합회에 따르면 기업 대출금액은 2019년 말에서 올해 상반기까지 345조3000억원(35.4%) 늘었는데 이 기간 DSR(소득 대비 원리금 상환 비율)는 2.0% 포인트 올랐다. 주요 16개국 기업들의 평균 DSR가 같은 기간 감소한 것과 대조적이다. 부채 상환 능력이 홀로 악화되다시피 했다는 얘기다. 경제가 살아나려면 소비·투자·생산의 선순환이 있어야 하는데 나아질 조짐이 보이지 않는다. 정부가 한정된 재원을 적재적소에 쓰면서 민간과 기업의 활력을 불러 일으키는 수밖에 없다. 정부의 역할이 다시 중요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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