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든 사람이 읽을 수 있게… ‘루터의 9월성경’이 주는 메시지
전체 맥락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본문 보기를 권장합니다.
자의적인 성경 해석으로 교회가 사회의 신뢰를 잃어가는 요즘, 독일의 종교개혁가 마르틴 루터(1483~1546)가 500년 전 펴낸 '9월성경'은 현대인에게 "오직 성경으로 돌아가라"고, "교회 개혁은 성경의 권위 회복에 있다"고 말하는 듯하다.
이날 발제자로 나선 박경수 장로회신학대 교수는 "루터는 9월성경이 평범한 사람이 즐겨 읽는 책이 되길 원했고, 이는 평신도를 계몽해 종교개혁을 가능하게 한 모판이 됐다"고 평가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루터의 9월성경 출간 500주년 기념 심포지엄’
자의적인 성경 해석으로 교회가 사회의 신뢰를 잃어가는 요즘, 독일의 종교개혁가 마르틴 루터(1483~1546)가 500년 전 펴낸 ‘9월성경’은 현대인에게 “오직 성경으로 돌아가라”고, “교회 개혁은 성경의 권위 회복에 있다”고 말하는 듯하다.
루터의 9월성경이 주는 교훈을 되새기는 심포지엄이 31일 서울 용산구 중앙루터교회(최주훈 목사)에서 열렸다. 기독교한국루터회 총회교육원(원장 박일영)이 주최한 ‘루터의 9월성경 출간 500주년 기념 심포지엄’이다.
1522년 9월 루터는 성직자나 지식인이 독점하던 성경이 아닌 모든 사람이 읽을 수 있는 성경을 기치로, 라틴어 성경을 일상 언어로 번역해 세상에 내놨다. 이는 종교개혁이 전 유럽으로 퍼질 수 있는 도화선이 됐고, 당시 사회 변화에 큰 영향력을 발휘했다고 평가받는다.
이날 발제자로 나선 박경수 장로회신학대 교수는 “루터는 9월성경이 평범한 사람이 즐겨 읽는 책이 되길 원했고, 이는 평신도를 계몽해 종교개혁을 가능하게 한 모판이 됐다”고 평가했다. 이어 “루터는 성경 서문에 평범한 그리스도인이 잘못된 길에서 벗어나 올바른 길로 가도록 돕기 위해서, 그리고 사람들이 성경에서 무엇을 기대하고 붙들어야 할지를 가르치기 위해 성경을 번역했다고 밝혔다”고 덧붙였다.
루터의 9월성경은 오늘날 ‘봉사’ ‘헌금’ 등 신자의 행위를 통해 구원받을 수 있다는 이단들의 논리를 반박한다. 또 교회가 왜 세상에 사랑을 실천해야 하는지에 대한 답변도 제시한다.
박 교수는 “루터는 우리가 구원받은 것은 행위가 아니라 오히려 그리스도의 행위를 믿는 믿음으로 이뤄졌다고 반복해서 말한다”며 “루터는 진정한 믿음이 있다면 사랑의 선행을 할 수밖에 없고, 이웃의 유익을 구할 수밖에 없고, 복음을 위해 목숨을 걸 수밖에 없다고 봤다. 그것이 그리스도인의 삶의 방식이기 때문이다”고 말했다. 박일영 원장은 이어진 강연에서 “교회와 우리의 삶 속에서 ‘오직 성경’만이 살아 숨 쉬어야 한다”며 “말씀이 살아야 공동체가 살고, 교회의 공동체성이 살아야 말씀이 산다”고 강조했다.
글·사진=임보혁 기자 bossem@kmib.co.kr
GoodNews paper ⓒ 국민일보(www.kmib.co.kr),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금지
Copyright © 국민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 “모든 분과 함께 울겠다”…교계, 이태원 참사 애도물결 - 더미션
- “누구도 정죄말라… 지금은 기도하고 애도할 시간” - 더미션
- 백인 중심 美 신학교 흑인 총장 잇따라 등용… 변화의 바람 부나 - 더미션
- “여왕 며느리 맞아 걱정” 김연아 시아버지 결혼식 축사 (feat. 고경수 목사) - 더미션
- 기독 청년들, 무속 채널에 몰린다는데… - 더미션
- 셀린 송 감독 “‘기생충’ 덕분에 한국적 영화 전세계에 받아들여져”
- “태아 살리는 일은 모두의 몫, 생명 존중 문화부터”
- ‘2024 설 가정예배’ 키워드는 ‘믿음의 가정과 감사’
- 내년 의대 정원 2천명 늘린다…27년 만에 이뤄진 증원
- “엄마, 설은 혼자 쇠세요”… 해외여행 100만명 우르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