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와주세요, 제발…사람이 죽고 있어요” 경찰관의 처절한 외침

천금주 2022. 11. 1. 00: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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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태원 참사 현장 근처에서 한 경찰이 시민들의 안전을 지키기 위해 고군분투하는 영상이 공개됐다.

31일 유튜브 채널 '니꼬라지TV' 채널에는 "[사건사고] 이태원 압사 사망자를 줄이기 위해 혼자 고군분투한 영웅 경찰관(표창요망)"이라는 제목의 영상이 올라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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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튜브 영상 캡처

이태원 참사 현장 근처에서 한 경찰이 시민들의 안전을 지키기 위해 고군분투하는 영상이 공개됐다. 이 경찰은 목이 다 쉬도록 “사람이 죽고 있다. 돌아가라”고 외쳤다. 영상을 본 많은 누리꾼은 “눈물이 난다” “진정한 공무원의 자세다” 등의 찬사를 보냈다.

31일 유튜브 채널 ‘니꼬라지TV’ 채널에는 “[사건사고] 이태원 압사 사망자를 줄이기 위해 혼자 고군분투한 영웅 경찰관(표창요망)”이라는 제목의 영상이 올라왔다. 이 영상에는 이태원 참사 당일 사고 현장 인근에서 촬영된 것으로 보이는 장면이 담겼다.

유튜브 영상 캡처

영상에 따르면 수백명의 인파로 혼잡한 거리에서 한 경찰관이 시민들의 통행을 정리하고 있다. 거리는 곳곳에서 틀어놓은 음악 소리와 사람들의 목소리가 더해져 의사소통이 이뤄지기 힘들 정도로 시끄럽다.

이곳에서 경찰관은 확성기는커녕 호루라기 하나 없이 시민들을 향해 이동하라고 외쳤다. 그는 “멀뚱멀뚱 보고만 있지 말고 이동하라” “돌아가라”를 반복했다. 몇몇 시민이 반대 방향으로 향하자 고개를 가로저으며 “안 돼요. 돌아가세요”라고 제지했다.

그러면서 “도와주세요. 제발”이라고 애원했다. 잠시 후 한 외국인이 방향을 틀어 사고 현장 쪽으로 이동하려 하자 “반대 방향”이라며 가로 막았다. “선생님들 도와주세요” “앞으로 가주세요” “제발 따라 주세요” 등의 외침을 반복했지만 소용없었다. 상황이 좀처럼 나아지지 않자 이 경찰관은 더 큰 목소리로 “여러분 사람이 죽고 있어요. 다 이쪽으로. 제발 도와주세요”라며 처절하게 소리쳤다.

이 영상은 하루도 채 되지 않아 조회수 5만6000회와 댓글 200여건이 달리며 화제를 모았다. 영상을 본 많은 누리꾼은 “경찰관의 애절한 외침이 너무 마음 아프다” “진정한 영웅이다” “표정에서 절심함이 느껴진다” “경찰관의 외침으로 발길을 돌린 시민들은 목숨을 구했을 것이다” “확성기 하나 없이 저 많은 행인의 통행을 어떻게 정리하냐” 등의 반응이 이어졌다.

한편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에 따르면 31일 오후 11시를 기준으로 이태원 참사 사망자는 1명이 늘어 모두 155명으로 집계됐다. 추가된 사망자는 중상자였던 24세 내국인 여성으로 상태가 악화돼 이날 오후 9시쯤 숨졌다. 이에 따라 중상자는 3명 줄어든 30명, 경상자는 6명 늘어난 122명으로 부상자는 총 152명이다.

‘이태원 참사’로 불안, 우울 등 심리적인 어려움을 겪는 분들은 정신건강위기상담전화(1577-0199)를 통해 도움을 받을 수 있습니다.

천금주 기자 juju79@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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