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토클립] “당신의 반려견은 막둥이형” DBTI를 아시나요?
LG유플러스가 반려견 전용 ‘성격유형검사’(MBTI)를 내놓는 등 이른바 펫팸족(반려동물을 가족처럼 여기는 사람)을 겨냥한 서비스를 선보이고 있다.
1일 LG유플러스는 반려동물 서비스 플랫폼 ‘포동(For Dong)’이 2개월 만에 등록 반려동물 수 6만 마리를 넘어섰다고 밝혔다.
특히 포동에서 눈길을 끄는 건 반려견 성향분석검사 ‘DBTI(Dog Behavior Type Indicator)’다. MZ세대 사이에서 인기를 끈 MBTI 테스트처럼 반려견의 성향을 분석해 16가지 유형으로 분류한다. 기준은 크게 야생성(교감·본능), 의존성(신뢰·필요), 관계성(외향·내향), 활동성(모험·안주) 등 4가지다. ‘엄마 껌딱지 겁쟁이형(WTIL)’ ‘까칠한 지킬앤하이드형(WNEL)’ ‘놀 줄 아는 모범생형(CTIA)’ ‘곱게 자란 막내둥이형(CNEL)’ 등 유형별 특징도 명시돼 있다.
문항은 총 60개. 결과에 따라 반려견의 성격, 유의사항, 양육법 등을 안내해준다. LG유플러스에 따르면 포동에 등록된 전체 반려견의 75% 이상인 4만 5000마리가 DBTI 검사를 했다.
이 검사를 개발하기 위해 LG유플러스 포동 담당팀인 ‘포동랩스’는 반려견 심리분석 전문가 이찬종 이삭애견훈련소 소장과 6개월간 공동연구를 진행했다. 1만여 건의 데이터를 바탕으로 문항을 자체 개발하고, 정확도 향상을 위해 빅데이터 기술을 적용했다. 이찬종 소장은 “반려견을 정확하게 이해하는 게 올바른 양육의 시작”이라고 말했다.
포동은 문제 행동을 교정하는 훈련사와 견주를 연결해주는 서비스도 제공한다. ‘훈련 클래스’는 훈련사가 견주를 찾아가 90분 동안 1:1 혹은 최대 5:1로 반려견 교육을 받을 수 있는 서비스다. 현재 마포·서초·송파구 등 15개 지역에서 이용이 가능하다. 3명 이상이 모이면 지역을 추가하는 등 사용자들의 수요를 지속적으로 반영해 나갈 예정이다. 이 외에 포동은 견주의 고민을 공유하는 온라인 커뮤니티도 운영 중이다.
LG유플러스가 포동 등을 통해 반려동물 시장에 뛰어든 이유는 미래 성장동력을 발굴하기 위해서다. 전통적인 통신사업이 아닌 라이프스타일·놀이·성장케어·웹3.0 등 ‘4대 플랫폼’을 통해 수익을 다각화해 ‘유플러스 3.0(U+3.0)’ 시대를 준비하겠다는 계획이다.
지난해 국내 펫팸족은 약 1448만 명(604만 가구)으로 추정된다. 전체 인구 4명 중 1명꼴로 반려동물을 키우고 있다는 뜻이다. 시장 전망도 밝다. 한국농촌경제연구원에 따르면 2015년 1조7000억원이던 반려동물 시장은 오는 2027년 약 6조원대까지 성장할 전망이다.
이에 LG유플러스는 지난 2019년 홈 CCTV·원격급식기·간식로봇을 결합한 반려동물용 상품을 출시했다. 올해 10월에는 원격 공놀이에 노즈워크(개의 후각활동) 훈련을 접목한 반려동물 스마트홈 서비스 ‘펫토이’도 출시했다.
LG유플러스 관계자는 “반려동물 돌봄 시장의 높은 수요를 확인하고 펫사업에 공을 들이고 있다”며 “전통적인 통신 서비스를 넘어 펫시장에서도 새로운 수익을 창출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김인경 기자 kim.inkyoung@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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