러, 우크라에 대규모 공습 재개…"키이우 80% 단수, 35만가구 정전"

이현우 2022. 10. 31. 22:57
자동요약 기사 제목과 주요 문장을 기반으로 자동요약한 결과입니다.
전체 맥락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본문 보기를 권장합니다.

러시아군이 우크라이나의 수도 키이우를 비롯해 주요 도시 곳곳에 대규모 미사일 공습을 재개했다.

데니스 슈미갈 우크라이나 부총리는 "러시아 드론과 미사일이 10개 지역 18개 목표물을 공격했다"며 "이들 목표 대부분이 에너지 시설이었고, 이로 인해 7개 지역 수백 개 마을에서 정전이 발생했다"고 밝혔다.

음성재생 설정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이미지출처=로이터연합뉴스]

[아시아경제 이현우 기자] 러시아군이 우크라이나의 수도 키이우를 비롯해 주요 도시 곳곳에 대규모 미사일 공습을 재개했다. 키이우 전체 80% 지역이 단수되고 35만가구가 정전피해를 입은 것으로 알려졌다.

31일(현지시간) AP통신에 따르면 비탈리 클리치코 키이우 시장은 이날 러시아의 미사일 공습으로 2명이 다치고 에너지 시설이 손상돼 35만가구가 정전됐다고 밝혔다. 또한 키이우 지역의 80%에서 물 공급이 끊어지고, 일부 지역은 휴대전화도 불통됐다고 전했다.

우크라이나 제2의 도시인 동북부 하르키우에서도 핵심 기반시설이 두차례 공격을 받았으며, 이로 인해 지하철 운행이 중단됐다. 남부 자포리자에서도 러시아의 공습으로 일부 정전이 발생한 것으로 보인다고 지역 관계자들이 전했다. 동남부 체르카시와 중부 키로보흐라드, 서부 빈니차도 공습으로 인해 주요 에너지 기반시설과 민간 건물이 손상됐다. 폴타바주도 중부 도시 크레멘추크의 수력발전소가 공격받았다고 밝혔다.

데니스 슈미갈 우크라이나 부총리는 "러시아 드론과 미사일이 10개 지역 18개 목표물을 공격했다"며 "이들 목표 대부분이 에너지 시설이었고, 이로 인해 7개 지역 수백 개 마을에서 정전이 발생했다"고 밝혔다.

우크라이나 공군은 이날 오전 7시부터 카스피해 북쪽과 로스토프주 볼고돈스크의 러시아 영공에서 투폴레프(TU)-95, 투폴레프(TU)-160 전략폭격기가 50여 기의 X-101, X-555 순항 미사일을 발사했으며, 우크라이나군이 이 중 44기를 격추했다고 밝혔다.

드미트로 쿨레바 우크라이나 외무장관은 "러시아는 전장에서 싸우는 대신 민간인과 싸운다"며 "이런 공격을 '대응'이라고 정당화해선 안 된다. 러시아는 민간인을 공격할 미사일과 의지가 있기 때문에 이런 일을 벌이는 것"이라고 비난했다.

반면 러시아 국방부는 이날 성명에서 "러시아군이 고정밀 장거리 무기로 우크라이나군 지휘부와 에너지 시스템을 공격했다"며 "공격 목표를 달성했다. 모든 목표물을 명중했다"고 밝혔다.

이현우 기자 knos84@asiae.co.kr

Copyright © 아시아경제.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이 기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