암 위험 줄이는 ‘붉은 과일’의 정체

최지우 헬스조선 기자 2022. 10. 31. 22: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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암에 걸리면 면역 기능이 저하된다.

종양을 둘러싼 미세 환경이 우리 몸의 면역세포인 T세포를 억제하기 때문이다.

T세포의 기능이 떨어지면 종양 통제가 어려워 암 성장, 전이 등을 초래한다.

최근 석류가 T세포를 도와 암 극복에 도움이 된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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석류가 T세포를 도와 암 극복에 도움이 된다는 연구결과가 나왔다./사진=클립아트코리아
암에 걸리면 면역 기능이 저하된다. 종양을 둘러싼 미세 환경이 우리 몸의 면역세포인 T세포를 억제하기 때문이다. T세포의 기능이 떨어지면 종양 통제가 어려워 암 성장, 전이 등을 초래한다. 최근 석류가 T세포를 도와 암 극복에 도움이 된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독일 프랑크푸르트 괴테 대학 연구진이 석류의 대사산물과 암의 상관관계를 분석했다. 그 결과, 석류의 대사산물인 우롤리틴A 성분이 종양 성장을 억제하고 기존 면역 요법과 시너지를 내 면역 세포의 기능을 향상시켰다.

우롤리틴A는 세포의 미토파지(mitophagy) 기능을 활성화해 T세포를 돕는다. 미토파지는 오래되고 손상된 세포를 제거하고 새롭고 기능적인 세포로 대체하는 것을 말한다. 우롤리틴A는 미토콘드리아가 세포를 재활용하고 재생하는 과정을 돕는다. 이로써 새롭고 기능적인 세포들이 만들어지면 암 세포와 더 잘 싸울 수 있게 된다.

연구에서는 전임상시험을 통해 T세포의 기능변화 과정을 확인했다. 이런 우롤리틴A의 효능은 인간 T세포에서도 관찰됐다. 우롤리틴A를 사용한 체외 치료는 인간 T세포를 젊고 건강하게 만들었다.

연구진은 향후 대장암 환자를 대상으로 우롤리틴A 임상시험을 진행할 예정이다. 연구를 주도한 도미닉 덴크 박사는 “이 연구는 암에 대한 자연 면역 반응에 주목했으며 추가적인 연구를 통해 기존 면역항암제 등과의 병용 가능성을 열고자 한다”고 말했다.
이번 연구 결과는 국제학술지 ‘면역(Immunity)’에 최근 게재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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