러 협정중단 선언 속 흑해 곡물수출 재개…UN "식량운송은 계속돼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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러시아의 일방적인 협정 중단 선언으로 잠시 중지됐던 흑해 항로를 통한 곡물 수출이 재개됐다.
우크라이나와 유엔, 튀르키예 등 협정 당사국들은 러시아에도 통보를 한 사안이라며 곡물수출로가 끊겨서는 안된다고 재차 강조했다.
앞서 우크라이나와 러시아는 지난 7월22일 유엔과 튀르키예의 중재 하에 전쟁 이후 막힌 흑해 항로의 안전을 보장해 양국의 곡물과 비료를 수출할 수 있도록 협정을 맺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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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이현우 기자] 러시아의 일방적인 협정 중단 선언으로 잠시 중지됐던 흑해 항로를 통한 곡물 수출이 재개됐다. 우크라이나와 유엔, 튀르키예 등 협정 당사국들은 러시아에도 통보를 한 사안이라며 곡물수출로가 끊겨서는 안된다고 재차 강조했다.
31일(현지시간) AFP통신에 따르면 올렉산드르 쿠브라코우 우크라이나 인프라부 장관은 이날 트위터에서 "2척의 곡물 수출선이 우크라이나에서 출항했다"며 "오늘 이들을 포함해 12척이 출항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선박 운항 정보업체인 마린트래픽에서도 '애드미럴 드 리바스', '마운트 베이커' 등 곡물 수출선 2척이 우크라이나에서 출항한 사실을 밝혔다.
쿠브라코우 장관은 또한 이날 유엔과 튀르키예(터키)가 10개 조사팀을 보내 곡물 수출선 40척을 검사할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우크라이나는 이번 조사 계획을 승인했고, 러시아도 이를 통보받았다"고 덧붙였다. 앞서 우크라이나 인프라부는 지난 29일 러시아의 협정 참여 중단 선언 이후 선박 218척의 출항이 막혔다고 전했다.
흑해를 통한 곡물 수출 업무를 조율하는 공동조정센터(JCC)도 이날 하루 우크라이나의 12척 출항과 4척 입항 계획을 확인하는 한편, 튀르키예 이스탄불 보스포루스 해협에서 이날 오전부터 선박 검사가 진행 중이라고 밝혔다.
유엔 흑해 곡물 협정 조정관인 아미르 M. 압둘라는 트위터에서 "민간 화물선은 군사 목표물이나 인질이 돼선 절대 안 된다. 식량은 계속 운송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JCC의 유엔 대변인인 이스미니 팔라는 블룸버그와 통화에서 "러시아가 일시적으로 협정 참여를 중단했지만 여전히 협정 서명 당사자"라며 "협정에 따라 모든 합의 주체는 민간 상선을 공격하지 않기로 했다"고 강조했다.
앞서 우크라이나와 러시아는 지난 7월22일 유엔과 튀르키예의 중재 하에 전쟁 이후 막힌 흑해 항로의 안전을 보장해 양국의 곡물과 비료를 수출할 수 있도록 협정을 맺었다. 당초 해당 협정은 11월19일까지 120일간 유효하고 이후 연장할 수 있게 돼 있었으나, 지난 29일 러시아는 영국의 지원을 받은 우크라이나가 드론 16대로 크림반도의 흑해함대와 민간 선박을 공격했다면서 협정 참여 중단을 일방적으로 선언한 바 있다.
이현우 기자 knos84@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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