푸르밀 경영권 재매각 추진…11월 4일 3차 교섭 예정

천금주 2022. 10. 31. 20: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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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방적인 사업종료와 전 직원 해고 통보로 논란을 빚은 푸르밀이 경영권 매각을 재추진하기로 했다.

푸르밀 경영진은 또 희망퇴직 신청 기한도 3주 연장하기로 했다.

이날 면담에서 노사는 1차 교섭 때와 마찬가지로 합의를 보지 못했지만 경영진이 재매각 절차를 추진하겠다고 밝히면서 진전이 있었던 것으로 알려졌다.

푸르밀은 지난 17일 전 직원들에게 11월 30일 자로 사업을 종료한다는 사실을 알리고 정리 해고를 통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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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25일 서울 푸르밀 본사 앞 도로에 전북 임실낙우회, 푸르밀 낙농가 비대위 등 푸르밀에 원유를 공급하는 축산 농민들이 던진 우유팩이 놓여져 있다. 뉴시스

일방적인 사업종료와 전 직원 해고 통보로 논란을 빚은 푸르밀이 경영권 매각을 재추진하기로 했다. 푸르밀 경영진은 또 희망퇴직 신청 기한도 3주 연장하기로 했다.

푸르밀 신동환 대표이사 등 사측 3명과 김성곤 노조위원장을 비롯한 직원 5명은 31일 오후 서울 영등포구 본사에서 3시간 넘게 면담했다. 이날 면담에서 노사는 1차 교섭 때와 마찬가지로 합의를 보지 못했지만 경영진이 재매각 절차를 추진하겠다고 밝히면서 진전이 있었던 것으로 알려졌다.

김 위원장은 면담 직후 기자들과 만난 자리에서 “(경영진이) 매각 진행에 노력하겠다고 했고 조건으로는 구조조정 이야기가 나왔다”며 “(구조조정에 대해서는) 두 공장에서 의견 취합을 해야 한다”고 말했다.

그는 “매각 진행 상황을 우리에게 일정 부분 공유해주기로 했다”며 “3차 교섭 때 구체적인 안을 정해서 알려주기로 했다”고 덧붙였다. 푸르밀 노사는 다음 달 4일 오후 2시 고용노동부 중재로 3차 교섭을 이어갈 예정이다.

노조는 또 경영진이 희망퇴직 신청 기한을 정리해고 일과 같은 다음 달 30일로 3주 미뤘다고 설명했다. 희망퇴직 위로금을 근무 연차와 관계없이 동일하게 제시한 문제에 대해서도 조율을 더 해보기로 했다고 노조는 설명했다.

김 위원장은 “2차 교섭에서 경영진이 진정성을 보였다”며 “1차 교섭 때보다 회사 뜻을 조금 더 볼 수 있었던 자리”라고 평가했다. 푸르밀은 지난 17일 전 직원들에게 11월 30일 자로 사업을 종료한다는 사실을 알리고 정리 해고를 통지했다.

이에 직원들은 사측이 무능·무책임 경영으로 일관했다며 비난했다. 푸르밀의 갑작스러운 사업종료로 인해 이 회사에 40여 년간 원유를 공급해 온 농가 25곳도 생계가 막막해졌다며 상경 집회를 진행하는 등 반발하고 있다.

천금주 기자 juju79@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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