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말 함부로 하면 빼버린다" 中연예인 무서운 광고모델 규정
실제로 사용하지 않는 제품은 추천할 수 없다. 사회주의 가치관에 위배되는 발언을 하는 광고 모델을 선발해선 안 된다. 시진핑 국가주석 집권 3기를 맞은 중국에서 강화한 광고 관련 규정의 일부다.
중국 당국이 사회주의 핵심 가치관 실천을 강조하며 연예인 광고 관련 규정을 대폭 강화했다. 국가시장감독총국, 중앙사이버정보판공실, 문화여유부, 국가광파전시총국, 은행보험감독관리위원회 등 7개 부서는 31일 이러한 내용을 담은 ‘연예인 광고 활동 규범화에 관한 지도 의견’(이하, 의견)을 발표했다. 자본주의적 요소가 큰 상품 광고에도 사회주의적 가치관을 관철한다는 의도다.
의견에 따르면 연예인은 광고 활동에서 사회주의 핵심 가치관을 실천해야 한다. 또 연예인이 하는 광고는 사회 도덕과 전통 미덕에 부합해야 한다.
국가의 존엄이나 이익을 해치는 발언, 사회안정과 공공질서를 저해하는 언행 등을 해서는 안 된다. 또 당과 국가의 지도자나 혁명 지도자 등의 배역을 맡았더라도 그 이미지로 광고해서는 안 된다는 점도 분명히 했다.
특히 기업들을 향해 잘못된 정치 발언이나 사회주의 가치관에 위배되는 발언을 한 연예인을 광고 모델로 선발해서는 안 된다고 강조했다. 반정부적 성향의 연예인을 배제하는 ‘블랙리스트’를 공론화한 것이다.
아울러 광고 모델은 실제로 사용하지 않은 제품을 추천할 수 없고, 담배 및 담배 제품·과외·의약품·의료기기·건강식품 등은 광고하지 말라고 요구했다.
시장감독총국은 “최근 일부 유명 연예인의 불법·허위 광고가 소비자들에게 잘못된 생각을 주입하고, 일부 기업은 부도덕한 스타를 모델로 선발하기도 한다”며 “양호한 사회환경 조성과 소비자의 합법적인 권익 보장 등을 위해 의견을 마련했다”고 설명했다.
이해준 기자 lee.hayjune@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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