혼합형·채권형ETF `초읽기`…"IOT·로봇ETF 유망"
[한국경제TV 문형민 기자]
<앵커>
낮은 거래비용과 다양한 테마, 그리고 상대적으로 작은 변동성까지.
이러한 장점 때문에 ETF에 대한 관심은 날로 커져가고 있습니다.
다음 달에는 혼합형ETF와 채권형ETF도 출시되면서 전체 시장에서 ETF가 차지하는 비중은 더욱 커질 것으로 보입니다.
글로벌 ETF 전문가들은 4차 산업혁명과 관련한 상품, 특히 IOT·로봇ETF를 주목하고 있습니다.
문형민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국내 ETF(상장지수펀드)와 ETN(상장지수증권) 등 ETP(상장지수상품) 종목수는 모두 927개, 자산총액은 85조원 수준.
지난달 ETP 일평균 거래대금은 3조 천억원으로 3년 전과 비교하면 두 배 이상 늘었습니다.
증권거래세가 면제되는 등의 낮은 비용과 메타버스, ESG 등 트렌드에 맞는 테마로 투자자들의 관심을 이끈 겁니다.
[손병두 / 한국거래소 이사장: MZ세대는 적극적이고 유연한 투자를 추구합니다만 베이비부머 세대는 안정적인 수익을 원하고 있습니다. 세대별로 투자자 니즈에 알맞은 그런 맞춤형 다양한 상품 개발이 필요한 때가 아닌가…]
한국거래소는 기존 장점들에 더해 수익률까지 기대할 수 있는 ETF 출시 계획을 밝혔습니다.
[송영훈 / 한국거래소 본부장보: 주식과 주식 1종목에 채권 9종목, 이렇게 믹스된 혼합형 상품도 가능하게 됐고, 현재 6개 자산운용사가 준비를 하고 있습니다.]
채권 9종목을 편입해 기본적인 수익률을 확보한 다음, 삼성전자·테슬라 등 유망종목을 섞어 초과 수익을 기대할 수 있다는 설명입니다.
또 당장 다음 달 만기 있는 채권형ETF 10종도 도입될 예정으로, ETF 투자선택지는 더욱 늘어날 것으로 보입니다.
한편, 글로벌 ETP 전문가들은 어떤 전략을 갖고 있을까?
S&P다우존스의 팀 브레넌 자본시장 전략 최고책임자는 ‘4차 산업혁명’과 관련한 ETF가 당장 시장을 이끌 테마라고 내다봤습니다.
[팀 브레넌 / S&P다우존스지수 자본시장전략 최고책임자: 앞으로 4차 산업혁명 관련 기회를 포착할 수 있을 것이라 생각합니다. 많은 테마ETF가 만들어지고 있고 IOT, 로봇, 자동화 등등 이런 것들이…]
이에 더해 ESG와 기후 관련 ETF는 본격적으로 발전하지 않았지만, 향후 폭발적인 성장이 기대된다고 설명했습니다.
인플레이션과 금리인상으로 촉발된 투자 위기관리를 위해서는 상장 리츠(REITs)와 리츠ETF 역시 중요한 대안으로 꼽혔습니다.
특히 코로나 팬데믹 이후 부동산 시장과 주거 생활양식은 크게 변화한 상황.
이에 재택근무와 출근을 더한 ‘하이브리드 오피스’, 그리고 ‘주택’을 편입한 리츠 상품이 유망하다고 평가했습니다.
[알리 자이디 / FTSE 러셀 실물자산 부문장: 재택근무는 세계적인 현상입니다. 재택근무는 회사들이 하이브리드 모델을 적용한다는 것을 의미합니다. (같은 이유로) 주거용 주택도 주목하고 있는 테마입니다. (코로나 팬데믹 이후) 사람들은 더 넓은 공간과 집에서 시간을 더 보냅니다.]
일명 ‘롤러코스터 장세’를 견디기 위해 상대적으로 안정적인 ETF와 리츠에 대한 관심은 더욱 커질 것으로 전망됩니다.
한국경제TV 문형민입니다.
문형민 기자 mhm94@wowtv.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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