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심폐소생술 배우고 싶어요” 압사·질식사고 대처법 검색 급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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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29일 밤 서울 용산구 이태원동 일대에 핼러윈을 앞두고 인파가 몰리면서 대규모 압사 사고가 발생했다.
이에 물에 빠지거나 지진 대처법처럼 압사 사고도 교육해야 한다는 지적이 나왔다.
보통 몸이 그대로 짓눌리는 직접적인 압사보다 깔린 상태에서 압력에 의해 압박 혹은 늑골 골절 등으로 사망하는 경우가 더 많다.
전문가들은 압사 상황이 닥치면 가장 중요한 것은 '질서'라고 말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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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하철 등 평지에서도 사고 날 수 있어 … ‘가슴 앞 공간’ 확보 중요
[아시아경제 문화영 인턴기자] 지난 29일 밤 서울 용산구 이태원동 일대에 핼러윈을 앞두고 인파가 몰리면서 대규모 압사 사고가 발생했다. 이에 물에 빠지거나 지진 대처법처럼 압사 사고도 교육해야 한다는 지적이 나왔다. 시민들 역시 "CPR 하는 방법을 자세히 알고 싶다" "압사 대처법을 알았더라면…" 등 안타까움을 표하며 압사·질식사고 대처법을 검색하고 있다.
압사 사고는 압력 즉, 강하게 누르는 힘에 의해 숨지는 사고다. 가슴에 중대한 외력이 가해지고, 숨을 쉬지 못해 질식사한다. 이때 공기가 폐로 전달되지 않아 산소가 부족해져 사망하게 된다. 압력에 의해 숨을 쉬지 못하는 것은 외상성 질식사라고 한다.
이번 이태원 참사는 수만명의 사람들이 좁은 골목에서 이동하려다가 발생한 것으로 추정되며 내리막길이라 피해가 더 커진 것으로 보고 있다. 보통 몸이 그대로 짓눌리는 직접적인 압사보다 깔린 상태에서 압력에 의해 압박 혹은 늑골 골절 등으로 사망하는 경우가 더 많다. 또 압력으로 인한 다발성 장기 손상으로 사망하기도 한다.
평지도 방심할 수 없다. 다수가 좁은 공간에 몰려있는 상황이면, 지하철 등 대중교통을 포함해 어디서든 생길 수 있다. 이때 몸무게 65kg인 성인 100명이 한꺼번에 밀면 압력이 최고 18t까지 올라간다.
압박으로 심정지가 오면 3~4분이 골든타임이다. 이때 심폐소생술(CPR)을 시행해야 하는데, 이 시기를 놓치면 뇌사 혹은 사망에 이를 수 있다. 대한심폐소생협회가 제공한 '심폐소생술 시행방법'은 다음과 같다. ▲반응의 확인 ▲119 신고 ▲호흡 확인 ▲가슴압박 30회 시행 ▲인공호흡 2회 시행 ▲가슴압박과 인공호흡의 반복 ▲회복 자세(환자가 의식이 돌아왔을 때) 순이다.
가슴압박의 경우 분당 100~120회의 속도와 약 5cm 깊이로 강하고 빠르게 시행하며 인공호흡은 환자의 코를 막고 가슴이 올라올 정도로 1초에 걸쳐서 숨을 불어넣어야 한다.
실제로 이태원 참사 당시, 부상자에 비해 구급대원 수가 턱없이 부족하자 한 시민이 "군대 다녀오신 분 중에 CPR 할 줄 아는 사람 있나요?"라고 소리쳤다. 이어 "간호사 등 의료진이 있으면 도와달라"는 외침도 이어졌다. 이처럼 CPR을 제대로 알고 있는 사람의 손길이 필요한 다급한 상황이었다.
사람들 사이에 껴있다면 '가슴 앞 공간'을 확보하는 게 중요하다. 팔을 앞으로 쭉 뻗은 후 오른손으로 왼팔 안쪽을 잡고, 왼손으로 오른쪽 팔꿈치를 잡아 팔짱 낀 상태가 되면 가슴 앞 공간을 확보할 수 있다. 이때 다리를 양옆으로 벌리면 버티는 힘을 크게 할 수 있다. 이 자세를 취하면 앞뒤로 밀리는 압력에서 들숨에 필요한 횡격막과 늑골의 가동범위를 확보해 공기가 폐로 전달될 수 있다.
만약 팔짱을 낄 상황이 되지 않는다면, 가방이나 인형을 가슴 부위에 갖다 대 압박을 덜어야 하고 넘어졌다면, 머리를 감싸고 팔, 다리를 최대한 몸 쪽으로 끌어당겨 옆으로 눕는 게 조금 더 안전하다.
전문가들은 압사 상황이 닥치면 가장 중요한 것은 '질서'라고 말한다. 이용재 경민대 소방재학과 교수는 30일 'YTN 굿모닝와이티엔' 인터뷰에서 "이 정도 고밀도로 군집이 됐을 땐 전문가인 저로서도 뾰족한 대책이 없다"며 '사전 통제'를 거듭 강조했다.
문화영 인턴기자 ud3660@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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