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방산, 해외 수출 '好好'… 3Q 딛고 연간실적 '대호황' 간다

편은지 2022. 10. 31. 18: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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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산업계, 해외 수주 물량 확대… 4Q 반영 예상
방산 수출 200억 달러 돌파 가능성 '솔솔'
지난 19일 폴란드에 수출되고 있는 한화디펜스의 K9자주포 ⓒ연합뉴스

3분기 성적표를 받아든 국내 방산업체들이 개발비, 투자 비용 영향과 해외 수주 물량 미반영 등으로 확연한 온도차를 보였다. 다만 해외 수출 물량이 크게 늘면서 올해 연간 실적에서는 업계 전반이 대호황을 누릴 전망이다.


31일 한국항공우주산업(KAI)은 올해 3분기 연결기준 영업이익이 305억원으로 전년동기대비 978.3% 증가한 것으로 잠정 집계됐다고 밝혔다.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36.8% 늘어난 6089억원을 기록했다. 당기순이익은 647.6% 늘어난 522억원이다.


주요 사업부문별 매출 추이를 보면, 국내 사업부문은 2118억원의 매출을 기록했다. 완제기 수출은 235억원, 기체 부품은 1705억원으로 집계됐다.


LIG넥스원 역시 올해 3분기 연결 기준 매출 6955억 원, 영업이익 583억 원을 기록하면서 호실적을 달성했다. 전년 동기 대비 매출은 51.6%, 영업이익은 64.4% 증가한 수치다.


사업부문별로 보면, 정밀 타격 분야는 매출 3526억원을 달성했다. 양산 사업 매출이 확대되고 아랍에미리트에 M-SAM 수출 실적이 증가한 영향이다. 지휘통제 분야 역시 전년 동기 대비 1483억원 늘었으며 감시정찰 분야와 항공전자·전자전 매출도 같은 기간 44억원, 106억원 증가했다.


반면, 한화에어로스페이스와 현대로템의 경우 다소 아쉬운 3분기 성적표를 받아들었다.


한화에어로스페이스는 올해 3분기 연결 기준 영업이익이 644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23.4% 감소했다. 매출액은 4% 늘어난 1조3977억원, 당기순이익은 17% 늘어난 8억7300만원을 기록했다. 경상개발비·재료비 증가 등 영향으로 수익성 하락을 피하지 못했다.


현대로템은 3분기 영업이익이 318억3100만원을 기록해 전년 동기 대비 301.8% 증가했다. 매출액도 7825억2400만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10.2% 증가했다. 당기순이익은 326억7100만원으로 424.3% 늘었다.


디펜스솔루션(방산) 부문은 3분기 매출 6158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4% 줄었지만 레일솔루션(철도) 부문이 실적을 견인했다.

해외 수주 물량 쑥쑥… 방산업계, 연간 실적 '대호황' 전망

3분기에는 희비가 갈렸지만, 오는 4분기에는 해외 수주 물량분이 포함되면서 방산기업들의 연간 실적은 대호황을 맞을 전망이다.


실제 방산업계의 올해 해외 수주 물량은 크게 확대되고 있다. 특히 올해는 폴란드가 국내 방산기업들과 대규모 수주를 맺으면서 방산업계의 수주 물량이 대폭 확대됐다.


KAI는 올해 3분기 누적 수주물량이 3조4731억원을 달성했으며, 현대로템의 3분기 디펜스솔루션 부문 누적 수주 잔고는 6조941억원으로 증가했다. LIG넥스원 역시 3분기 말 누적 수주잔액이 7조9556억원으로, 올 연말까지 10조원을 넘길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한화에어로스페이스 자회사인 한화디펜스 역시 지난 8월에 폴란드와 1차분 K9 자주포 212문, 155미리 탄약류 등을 2026년까지 공급하는 계약을 체결했다. 지난 8월 체결한 수주물량만 3조2000억원 규모에 달한다. 이달 19일에는 약 8조원 규모에 달하는 '천무' 다연장로켓 발사대 288대와 유도탄 수출을 위한 기본계약도 체결했다.


국내 방산업계 대호황이 이어지면서 연말까지 호주, 말레이시아, 노르웨이 등과 무기 수출계약에 성공할 경우 우리나라 방산 수출액이 200억달러를 달성할 수 있다는 전망도 나온다. 실제 지난 9월까지 한국의 방산 수출액은 130억 달러를 달성했다. 이는 기존 연간 최고 기록인 70억 달러를 넘어선 수치다.


장원준 산업연구원 연구위원은 "우리나라가 향후 글로벌 방산수출 4대 강국으로 성장하기 위해서는 수출 품목 다변화, 중소·벤처기업 수출 확대, 수출 주체·방식 다양화 등을 포함하는 '3세대 방산 수출' 전략을 마련해야 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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