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려가세요"…'이태원 참사' 그 골목서 2시간 전 정체 해결한 여성

김남하 2022. 10. 31. 18: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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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태원 참사'가 벌어지기 약 두시간 전, 현장 골목길에서 한 여성이 "내려가는 게 먼저에요"라고 외치며 인파를 정리하고 정체를 해결하는 모습이 공개됐다.

31일 온라인 영상 플랫폼 틱톡과 트위터 등에는 "한 여성 분 덕분에 집 갔다"는 글과 함께 영상이 올라왔다.

해당 영상은 참사가 발생한 같은 골목길에서 오후 7~8시께 촬영된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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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틱톡

'이태원 참사'가 벌어지기 약 두시간 전, 현장 골목길에서 한 여성이 "내려가는 게 먼저에요"라고 외치며 인파를 정리하고 정체를 해결하는 모습이 공개됐다.


31일 온라인 영상 플랫폼 틱톡과 트위터 등에는 "한 여성 분 덕분에 집 갔다"는 글과 함께 영상이 올라왔다. 해당 영상은 참사가 발생한 같은 골목길에서 오후 7~8시께 촬영된 것으로 알려졌다.


영상을 보면 당시 경사진 골목길은 수많은 인파로 발 디딜 틈 없이 꽉 차 있었다. 골목 위쪽에선 이태원역 방향으로 내려가려는 사람들이, 그 반대쪽에선 이태원 골목길 안쪽으로 들어가려는 사람들이 대치하면서 정체가 이어졌다.


그러던 중 한 여성이 큰 목소리로 "잠시 올라오실 분 대기해주시고 내려가실 분만 이동해요"라며 "앞으로 전달해주세요"라고 외쳤다.


ⓒ틱톡

외침을 들은 시민들은 "내려가. 내려가"를 외치며 호응했고 옴짝달싹하지 못하던 인파가 풀리기 시작했다. 이후에도 여성은 재차 "올라오실 분 올라오지 말고 기다리세요. 내려가는 거 먼저에요"라고 소리쳤다.


여성의 외침은 시민들의 구호로 변했고 다행히 큰 사고 없이 골목 정체는 해결됐다. 이를 두고 자칫 위험한 사고로 이어질 수 있었던 상황을 유연하게 해결한 여성의 기지가 돋보였다는 목소리가 나온다.


해당 광경을 목격했다는 네티즌 A씨는 "여성분이 크게 소리치면서 길을 정리하는데 한동안 못 움직이던 사람들이 환호하면서 통솔에 따랐다"라며 "한 20여분간 움직이지 않던 사람들이 조금씩 양보하면서 길이 열렸다"고 증언했다.


골목길 중간에 멈춰서 영상을 찍던 촬영자도 무사히 귀가를 한 것으로 보인다.


한편 이태원 압사 참사로 인한 인명피해는 사망자 154명, 중상자 33명, 경상자 116명 등 총 303명으로 집계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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