심폐소생술할 때 상의 벗겨야 하는 이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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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태원 압사 사고 현장에서 수많은 시민이 심폐소생술에 동참했다.
당시 이태원에 없었던 시민도 심폐소생술 현장을 사진과 영상으로 접했다.
심폐소생술을 받은 환자들의 옷이 벗겨져 있는 것에 의아해하는 목소리가 간혹 있었다.
◇흉부 압박·자동제세동기 사용 시 상의 탈의가 원칙심정지 환자의 흉부를 압박하는 심폐소생술을 실시할 땐 환자의 상의를 벗기는 게 원칙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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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흉부 압박·자동제세동기 사용 시 상의 탈의가 원칙
심정지 환자의 흉부를 압박하는 심폐소생술을 실시할 땐 환자의 상의를 벗기는 게 원칙이다. 양쪽 젖꼭지 사이 정중앙을 정확하게 눌러야 해서다. 옷을 입은 상태라면 눌러야 하는 위치를 제대로 가늠하지 못할 수 있다. 한 손을 다른 손에 깍지 낀 뒤, 손바닥 아래쪽의 도톰한 부분을 이용해 해당 부위를 5cm 깊이로 누른다. 이 강도 그대로 분당 100~120회 속도로 압박을 지속해야 한다. 중간에 지치지 않으려면 팔의 힘만 사용할 게 아니라, 팔을 쭉 편 채 상체의 무게를 실어 내리눌러야 한다.
흉부 압박 시 뼈가 부러지는 느낌이 들면 안 된다는 속설이 있다. 그러나 양 유두 정중앙이 5cm 들어가게 누르려면 상당한 힘을 가해야 하므로 뼈나 연골이 부러질 수 있다. 서울특별시 심폐소생술 교육 온라인 사이트의 ‘심폐소생술 Q&A’에 의하면 압박 위치가 정확하다면 골절되는 곳은 갈비뼈 몸통이 아니라, 갈비뼈와 흉골의 연결 부분이다. 연골로 이루어진 부분이라 부러져도 목숨을 위협할 정도의 문제가 발생하진 않는다. 압박 부위를 잘못 잡아 갈비뼈 몸통이 골절되더라도, 일단 심장 기능이 회복되기만 하면 치료할 수 있다. 어떻게든 심장부터 뛰게 하고 봐야 한다.
◇손·팔·다리 주무르기는 보조 처치… ‘흉부 압박’이 핵심
심폐소생술을 하는 동안 환자의 팔다리를 주무르는 경우가 많다. 환자의 몸이 경직되는 걸 막고 혈액순환을 돕는 효과가 있겠지만, 환자를 소생시키는데 결정적인 역할을 하는 응급처치는 아니다. 충북대학교 응급의학과 박관진 교수는 “의료인이 아닌 사람이 쓰러진 심정지 환자를 발견했다면 무조건 흉부 압박부터 하는 게 우선”이라고 말했다. 손과 팔다리를 주무르는 것은 흉부압박과 자동제세동기를 이용한 심장 충격을 누군가 시행 중일 때, 환자 주변에 있는 여유 인력이 할 수 있는 보조적인 처치다. 응급처치할 수 있는 사람이 한 명뿐이라면 우선 119에 신고하고, 구급대원의 지시를 따르며 흉부 압박에 집중하는 게 좋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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